중간관리 직원의 역량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 - 마지막

2017-08-21

따라서 원장님은 장기근속 직원 즉 중간리더에 대해서는 어떤 직원보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병의원이 여러 직원과 함께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업무를 각자 나눠 맡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통해 더 큰 생산성과 효율성이 발생되는 분업과 협력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장님은 한 사람의 의견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더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역량과 경험이 서로 공유되어 더 큰 조직의 역량과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조직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

학회에서 만나 조언을 해줬던 선배의사는 개원 초에 병의원이 자리를 잡고, 초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헌신하고, 큰 도움을 준 직원은 분명 개원때부터 함께 한 직원은 맞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장기근속 직원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선배의사 그 장기근속 직원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4년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했다.

그래서 선배의사가 처음 조치를 취한 것은 장기근속직원을 멀리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실 가장 악수를 둔 경우이다. 분명한 것은 장기근속직원은 병의원의 성장을 함께 한 소중한 자산이다. 고객창출, 유지에 일등공신이다. 그런 직원을 멀리한다는 것은 그 직원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해당될 수 있음을 알려준 셈이다. 순간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없어졌을 것이다. 직원은 인건비를 주는 비용계정이 아니라 자산계정으로 봐야 한다.

다음으로 장기근속 직원의 임금인상이었다. 경험이 많이 쌓이면, 그에 걸맞은 일을 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무조건 올려준다고 해서 좋아질까? 답은 아니다 장기근속 직원입장에서도 자신의 조직에 대한 애정을 몰라준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다. 반대로 다른 직원입장에서 보더라도 기준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선배의사가 마지막으로 시도한 것은 ‘전략’이었다. 다시말해 병의원의 목표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목표관리는 단순 매출만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관리, 고객관리, 마케팅관리 등 모든 관리를 포함시켜 각 직원에 대한 업무를 구체화시켰다. 그 과정에서 선배의사는 2가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첫번째가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이었다. 각 직원의 목표가 모여 병의원의 목표가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기근속 직원의 기준은 다른 직원과 공유되었다. 두번째는 다른 직원의 참여였다. 직원 개개인의 목표가 명확해 짐으로서 직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었기에 장기근속 직원의 영향력은 분산되었던 것이다.

이 후 선배의사는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으며, 그 당시 느꼈던 점을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그 느꼈던 점은

1) 병의원 직원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CEO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병의원이 성장하면서 장기근속 직원은 과거 했던 업무가 아니라 새로운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전에도 직급만 바뀌었을 뿐(직급도 안 바뀔 수도 있다) 하는 업무가 똑같다면 위와 같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것이다. 따라서 병의원 경영책임자인 원장님은 포지션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 경영의 책임자는 원장님이다.

많은 병의원에서 익숙하다는 것 때문에 기존 직원고참직원장기근속 직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만일 의지하고자 하면 그 직원에게 교육을 통해 경영역량부터 길러줘야 한다다시말해 장기근속직원은 원장님의 대변자가 아니라 중간관리자로 원장님의 병의원 경영을 함께 할 수 있는 직원인 것이다

직원 수가 적거나, 현재 규모에 만족하는 원장님도 계실 것이다. 그래서 업무가 더 발전할 필요도 없고 지금 수준만 잘 유지해줘도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의료사업과 고객은 변하기 때문이다.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역량은 꼭 필요하다. 그 중에서 중간관리자의 역량은 절대적이다. 이에 장기근속자에 대한 역량을 미리미리 발전시켜주어야 한다. 그 점이 선배의사가 느꼈던 마지막 사항이다.

노승균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