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던 내수시장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지속적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재료비 그리고 임차료 상승으로 시작된 고정비 증가와 코로나 이후 진행된 소비 심리 위축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불황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하고 있다.

저성장 장기화에 맞설 수 있는 경영 전략은 '인사 관리, 비용 절감, 고객관리' 세 가지다. 인사 관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직무 중심의 인재를 상시 채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또 매출 부진 시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보다 업무의 재배치와 직무 전환 등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즉, 퇴사자가 발생하더라도 신규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내부 직원을 교육해 직무를 전환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수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해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저성장이 지속되면 직원들도 고용불안을 겪게 되기 때문에 병의원 경영 상황을 공유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직원 간의 친목 도모와 정서적 유대관계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저성장시기라고 해서 직원의 성과에 대해 보상을 하지 않는 것도 배제해야 한다. 고성장기 시기에는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세미나 등이 가능하지만 저성장기에는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칭찬, 인정, 감사, 근무시간 조정, 자기 계발교육 지원 등 비금전적인 보상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의원의 비용 절감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재고관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임대료, 건물 관리비, 이자, 제세공과금, 기타비용 등의 자료를 기반으로 절세 방법을 찾는 것이다. 보통 병의원은 1년 수익의 약 35%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므로 세금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고객관리 전략을 살펴보자. 고객관리에 있어서는 데이터의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의원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의 비율, 매출 기여고객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 창출 방법과 적정비율 유지 전략을 마련하고, 고객 확보를 위한 병의원 운영방안을 개선해야 한다. 즉, 소아청소년과를 개원 중이라면 영유아 검진, 소아 심리검사 및 정신검사, 놀이 치료, 성장기 클리닉, 비만 클리닉 등 과목을 특성화하는 새로운 진료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 방식을 결정할 때도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원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과목의 추이를 분석한 상태에서 그에 맞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가 알려주지 않은 방향으로 접근하게 되면, 고객의 요구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게 된다.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한 예산 관리와 경영 전략은 병의원 경영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지출 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광고나 마케팅을 할 때도 기존에 진행했던 마케팅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는지 분석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저성장기에는 병의원의 영업이익 감소로 직원들의 고용불안, 임금, 복리후생 축소 등이 나타난다. 또 성과에 대한 압박, 직원 간 매출 경쟁, 높은 근무 강도로 심리적 압박과 피로감이 증가할수밖에 없다. 따라서 병의원은 성장을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경영을 해야 한다. 시스템 경영은 병원장에게 구체적인 경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신창원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병의원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병의원 전문위원
• 병의원 매출 경비 분석
• 병의원 세금신고 내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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