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에게 개원 동기가 뭐냐고 묻는다면 어떠한 대답이 나올까? 물론 ‘행복한 의사와 발전하는 병의원의 원장이 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치열한 병의원 경쟁환경에서 생각만큼 원장은 쉬운 자리가 아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과연 어떤 점이 계획대로 병의원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조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즉 어떤 조직이든 조직힘으로 성장동력, 목표달성능력, 문제해결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몇몇 뛰어난 원장, 또는 직원의 능력으로 병의원이 운영된다는 점이다. 운동경기를 비유해보자 개인경기는 개인의 힘으로 승패가 좌우되지만 단체 경기는 개인의 힘보다 조직력에 의해서 승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병의원도 조직인만큼 조직력에 의해서 성장과 후퇴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더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조직력이 틀려지기 때문이다. 단체운동경기에서는 리더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병의원에서 리더는 원장이다. 그렇기에 병의원에서 원장의 능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였기에 개원초기부터 지금까지 원장은 병의원내에 소통과 책임을 공유시키고 원장 자신의 리더십을 강화사키기 위해 노력해 왔을 것이다. 문제는 환경과 상황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어제의 훌륭한 리더십이 오늘에 훌륭한 리더십이라고 볼 수는 없다. 어제 소통의 리더십이 오늘은 불통의 리더십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원장님은 은 지속적으로 유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다음의 사항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책임에 대한 경계이다.

 

리더십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초심이다. 초심은 존재가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장인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 항시 초심을 일깨워야 한다. 만일 초심을 잃는 순간! 원장님은 아바타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판단과 책임은 망각한 채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자기최면을 통해 반성을 잊어버림으로써 혼자 만의 벽과 틀 속에 갇히게 된다. 직원들은 모를 것 같지만 책임지지 않은 원장을 매일 느끼면서 직원자신도 원장을 닮아 업무에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가는 변명만 늘어놓을 지도 모른다.

 

둘째, 직원의 고통에 대한 경계이다.

 

병의원을 경영하는 원장의 욕심이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래야 고객을 위해서, 직원을 위해서 병의원의 비전 달성에 최선을 다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과 직원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개인의 욕심이 많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더인 원장 자신의 소유욕이 많다는 것은 직원, 고객,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차지할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는 말로서 승자독식의 함정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병의원은 원장 자신에게는 미래가 있을 줄 모르지만 직원과 병의원에는 미래가 없어진다. 고객, 직원은 이탈할 수 밖에 없다

 

셋째, 미래에 대한 경계이다.

 

경영은 유기적 생물체이다. 변화, 여건, 역량을 최적의 타이밍에 유기적으로 조합해줘야만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리더들은 끊임없는 개선,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한 리더들은 지금의 성장이 영원할 것이란 착각에 빠지면서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해 버린다. 그 순간부터 누가 보더라도 실패가 예측되는 잘 못된 길을 걷게된다. 따라서 원장님은 착각에 늪에 빠져서는 안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안주하거나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뻔뻔함을 빨리 떨쳐내고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직원은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한 다는 느낌을 갖는 순간부터 다른 병의원을 찾게 된다. 

 

넷째, 명예에 대한 경계이다.

 

잘 못된 리더십의 전형적 유형은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비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에서는 품위를 찾아볼 수 없다. 리더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불법이나 탈법과도 서슴지 않고 타협을 한다. 그러므로 원장님은 항시 의사로서 사명감과 경영자로서 윤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균형에 대한 경계이다.

 

리더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똑똑한 직원에게 손해보는 거래를 요구하는 자체는 시대가 변한 이 시점에서는 결코 용인되지 않는다. 또한 그런 순진한 직원은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원장님은 직원의 희망과 원장님 개인의 희망을 동시에 달성시킬 수 있는 균형감각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이처럼 리더는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사고, 관점, 행동에 대해서 늘 경계해야 한다. 물론 어떠한 리더가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에 달려있지만 선택에는 책임과 대가가 따른다. 이에 원장님은 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병의원에 있어 원장님의 존재 이유에 집중하면 된다.

 

원장이란 위치를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취하는 소유의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경계하고 리더의 본분과 책임을 온전하게 다하는 존재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직원과 고객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으며, 존경받는 원장의 리더십은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이 영향력 아래에서 직원은 희망과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주범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