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채용은 매출증가가 이유가 아니라 사업계획에 따라야 한다.​

2017-09-19

광주에서 소청과를 개원하고 있는 채 원장은 최근들어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을 충원할 것인 것 아니면 현재 직원수로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10년전에 기원한 A소청과는 지역기반으로 좋은 평판과 함께 충성고객의 숫자가 많아서 나름 입지를 굳힌 상태이다. 그렇지만 A소청과 역시 성장과정에서 매출의 증감이 일어났었다. 그 때마다 채원장은 경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직원수를 조절하기도 하였는데 지난 몇 년간은 안정적 매출로 현재의 6명의 직원이 함께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늘어난 업무로 직원들이 힘들다는 원성을 듣고 추가로 직원을 채용할 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병의원 입장에서 직원을 1명 추가하는 것은 아무리 안정적 매출을 보이고 있더라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직원 1명을 채용하게 되면 기본 급여와 함께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 고용보험 등 4대보험가입이 필수이다. 그리고 1년뒤부터는 퇴직금을 준비해둬야 한다. 또한 대부분 병의원이 그렇듯 식대를 제공하고 회식비, 교육비, 보너스 등도 지출해야 한다. 만일 170만원의 직원을 채용하면 직원 1명을 채용함으로써 급여에 최소 1.5배에 달하는 비용이 증가하는 셈이다.

 

그런데 만일 채용한 직원이 기대만큼 업무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직원에게 지출하는 금액이 비용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 또한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지금까지 안정적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렇다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많은 업무를 맡아 달라고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시점에서 채원장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경영마인드이다. 채원장이 강조했던 효율성은 매출이 증가할 때 직원 채용, 매출 감소할 때 직원 감소의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 현재 병의원이 가지고 있는 여건과 자원을 상황에 대비하여 계획적으로 사용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따라서 채원장은 먼저 A소청과의 사업계획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 만일 사업계획이 단순히 매출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이는 영업계획이지 사업계획은 아니다. 다시말해 5년전, 2년전 현재를 통해 A소청과의 2년후, 5년후의 성장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를 통해 재무전략, 마케팅전략, 직원관리 전략이 도출됨으로써 매출에 의해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에 의해서 직원을 채용할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채용된 직원은 구체적인 역할과 목표가 정해짐으로써 자신의 업무를 구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현재 병의원의 관리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즉 신원내원경로, 신환증가와 매출액 증가 연관성, 업무프로세스, 인력구성파악, 직무분석을 통해 직원 업무에 중복성, 형식성, 불필요성을 파악하여 실질적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사실 채원장도 개원 당시에는 배운 경영이론을 토대로 자료와 통계자료의 분석을 통해 A소청과를 경영해왔는데 어느 순간 경험과 습관에 의해 운영해왔다.

 

분명한 것은 경영은 성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만큼 경영은 구체적, 객관적, 합리적 요소를 가지고 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병의원을 끌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