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성장에서 가장 핵심은 원장님의 리더십이다.​

2017-07-10

제목처럼 세미나의 마무리 또는 동료의사간의 대화에서 결론처럼 나오는 말이 “병의원 성장에 있어서 원장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장 리더십이 뭡니까?

 

원장의 리더십은 직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직원 자신이 맡은 업무를 훌륭하게 처리하게 하는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직원에게는 공평하고, 친절하고 합리적으로 대하는 것일까?

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몇주 전에 만난 O 피부과의 H원장은 간혹 직원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의 가치관이 혼란스러워질 때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H원장은 실수한 직원에게 거의 화를 내지도, 업무를 못한다고 압박을 가하지도 않았는데 H원장의 리더십이 약하다는 의미의 말을 퇴사하는 직원에게 들었던 것이다. 이런 비슷한 말은 2년전에도 들었던 말은 다시 듣게 되니 H원장은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또다른 예로 직원들은 원장에게 사소한 일부터 큰 업무까지도 뭐든 원장에게 얘기 하려고 하며, 직원들이 그동안 알아서 잘 처리해왔던 일까지도 매번 물어보는 경향이 크다. H원장은 뭐든지 자신한테 물어보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직원을 볼 때마다 능동적, 주인의식이 미흡한 직원들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H원장은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K직원을 팀장으로 승진시키려 했을 때 대상자는 원장엑 ‘그냥 예전처럼 근무하면 안되겠냐?”라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최소한 K직원에게 감사의 표시를 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거부를 당한 꼴이 되었다.

 

H원장은 “병의원 경영을 하면서 직원문제가 가장 힘들다”라는 소리를 선배나 동료 개원의로부터 들어왔었기에 H원장 자신도 개원을 준비하면서 리더십을 높이기 위해서 바쁜 중에도 관련도서 및 교육 수강 등을 통해 좋은 리더십을 갖추고자 노력해왔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으니 자신의 가치관이 잘 못되었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원장님이 좋은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원의 특성을 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병의원이라 직장은 직원 자신에게 있어서는 삶의 터전이며,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터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원장님은

 

첫째 직장의 안정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원장님이 병의원을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를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원장님이 너무 무르다고 생각하거나 의사결정을 모호하게 해준다거나, 사람이 너무 좋게만 평가를 받는다”라고 생각이 들면 원장님의 능력에 불안해하면서 원장님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때로는 단호하게 지시를 내리거나, 실수한 직원에게 업무상으로 꾸짖음이 필요하다. 물론 이 점에도 리더십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즉 실수한 직원에게 아무말도 없이 넘어가준다면 직원들은 원장님의 진심을 보려하지 않고 가식적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직원이 실수 했을 때 실수한 사실만 나무란다면 이는 비난행동밖에는 되지 않는다. 다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어떻게 실수가 되었는지 들어주고 예방책을 만들어 주게 되면 직원은 원장님한테 비난을 받은 것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을 가짐으로써 원장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게 된다.

 

둘째, 직원 자신의 발전 가능성이다.

 

인간이 가진 특성중 하나가 자신의 존재감이다. 즉 경력이 쌓이면서 병의원에서 직원 자신의 존재감이 넓어질 수 있어야 한다. 5년전의 그 업무를 지금도 그리고 5년 후에도 하게된다면 직원은 “이 병의원에서 발전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비전을 상실하게되어 주어진 업무만 하거나, 병의원 이탈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 원장님은 리더십이 없다고 결론을 지어버린다.

 

좋은 리더십은 잘 대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원장님이 발휘해야 할 리더십은 좋은 성격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병의원에서 일을 하면 자신의 역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동기를 부여받게 됨을 부각시켜야 한다.

 

리더와 같은 의미를 가진 한자 “君”은 尹과 口가 합쳐진 말이다. 그리고 尹은 손에 막대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방향을 의미하며, 口는 소통을 의미한다. 즉 리더는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능력과 그 방향을 정하고 그 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소통을 할 수 있어야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원장님은 직원에게 단순 지시가 아닌 업무 목표를 전달시킬 수 있어야 하며, 실수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며, 단순히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원 미래를 위해 성장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했을 때 불가능해 보였던 병의원 목표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