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관리의 시작 조직도부터 그려보세요​

2017-06-07

원장님에게 병의원 경영에서 힘든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하면 하나같이 세금과 직원관리를 꼽고있다. 물론 병의원 경영에서 힘들지 않는 부분이 없겠지만 원장님한테 가장 피부에 와닿고 직접적으로 고민을 안겨주는 부분이 세금과 직원관리일 것이다. 그 중에서 직원관리는 병의원 모든 업무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람이라는 상대성이 있기에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어느 부분부터 관리를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며, 개선을 시도해도 바로 반응과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원장님들은 ‘일을 잘 할 것 같아서 채용했는데 생각만큼 잘 하지 못한다’, ‘그동안 일을 너무 잘해줬기에 급여와 직책을 올려줬더니 최근 들어서는 예전만큼 못하고 있다’,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진 직원을 요사이는 보기가 어렵다’ 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일본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직원은 왜 스스로 행동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하나의 답을 얻었다고 한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에 아키오 사장은 직원이 원하는 것과 회사가 원하는 것을 일치시키고, 직원 스스로 성취감을 얻도록 조직을 바꿔나갔다. 다시말해 회사 일을 하면서 직원 자신이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도 함께 성장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부분에 대해서 우리는 흔히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라는 말을 끄집어낸다. 즉 원장입장에서직원이 태도와 역량이 되어야 직원에게 업무를 맡기고 직원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의사결정권을 부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반대로 직원입장에서는 몇 년 동안 한 자신의 업무임에도 권한이 없어 하나하나 원장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더 근무를 해도 원장의 신뢰도 못 얻고 자신은 발전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것이다.

 

만일 원장과 직원의 입장이 평행선에 있다면 위의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말한 것처럼 직원은 결코 움직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직원에게는 다음과 같은 잠재적 문제들이 발생되게 된다.

 

첫째, 병의원이란 조직은 나와 별개이다.

 

직원에게 있어 병의원은 단순 생계수단이 아닌 자신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병의원 업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때 존재와 활동가치를 얻게되어 스스로 업무를 개선, 확장시키게 된다. 그런데 만일 조직과 자신이 별개라고 생각하는 순간 미래는 없어지고 현재 시키는 일만 하게 되는 것이다. 심해질 경우 이직, 이탈까지 나오게 된다.

 

둘째, 병의원 목표는 나와는 관계없다.

 

직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성해야 할 목표치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목표가 병의원 목표를 모르는 상태에 있을 경우 직원은 자신의 일만 처리하는 것으로 끝낸다. 즉 원장님이 2017년 병의원 목표를 내원고객수 15%증가라고 정했다면 모든 직원이 병의원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데 직원이 병의원 목표가 자신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담 따로, 예약고객관리 따로, 마케팅 따로, 접수 따로 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달성에만 일을 하게 됨으로써 병의원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게 된다.

 

셋째, 병의원 소통은 표면적으로만 하면 된다.

 

업무에는 이유, 목적, 실행시기, 절차, 방법 등이 있다. 따라서 그 것을 바라보는 관점도 원장과 직원마다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움직이지 않게된 직원들은 의미의 소통이 아니라 전달의 소통만 생각함으로써 업무의 개선, 효율화를 이뤄낼 수 없게 만든다.

 

위와 같은 내용은 다르게 생각해보면 작은 규모의 조직에서 관리의 개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단위일지도 모른다. 즉 원장 1명, 직원 수 5인의 병의원 조직의 경우 원장의 병의원 경영철학, 비전에 대한 직원과의 공유, 병의원 목표설정시에 직원참여 등을 다시 도전해 불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 이런 과정에서 새롭게 팀웍, 병의원 문화를 형성시킬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 원장님은 조직도를 다시 한번 그려보고 그 조직도 안에서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여, 역할을 구분시켜 연차가 올라갈수록 달라지는 업무 등을 정리해줘야 한다.

 

성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욕구이다. 자신의 성장에 조직이 뒷받침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될 경우 동기부여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동기부여가 되어있는 다른 직원의 동기마져도 꺽어놓을 수 있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