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가치평가의 필요성과 중요성​

2017-11-27

 

부산 서면에서 오랜기간 OO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L 장은 최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

개원할 때 힘들었던 점 그러면서 보람되었고 개원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점, 고객과 울고 웃었던 기억 들

개원초기에 병의원을 자리잡게 하기 위해 집에 못들어가고 간의 침대를 진료실 한켠에 놔두고 고민으로 밤을 지새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누구보다 병의원을 성장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고 그 결과 그 지역에서 꽤나 인지도도 쌓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은퇴생각이 크다. 이에 병의원을 매각하는 것이, 후배에게 물려주는 것이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최근 개원가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병원경영환경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개원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하려는 니즈가 크다. 이러한 니즈로 인해 은행 대출로 단독 개원하기 보다는 프랜차이즈 또는 기존 병의원 인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의 M성형외과의 박 원장도 3년후에는 지금의 개원병의원을 매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수도권의 K정형외과의 양 원장은 병의원 확장계획에 따라 투자할 의사를 찾고 있다.

 

기존 병의원을 인수한다는 것은 최초 개원 후 몇 개월간 매출액이 거의 없는 공백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을 크게 평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존 병의원 인수 또는 공동개원의 경우가 서로의 병의원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병의원 가치는 상대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적은 금액을 지불하기를 원하기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병원가치를 산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가치평가에서 일반적으로 산정되는 기준으로는 토지건물, 보증금, 의료기기 및 집기비품, 인테리어, 의약품 및 소모품 등이 있다. 이 경우 매매시세, 중고시세, 감가상각 등의 기준과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의 분석으로 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처럼 눈에 보이는 병원보유자산만 가지고는 완전하게 가치를 산정했다고 볼 수는 없다. 병원은 분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기에 무형자산의 가치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영업권에는 병원 브랜드, 원장의 명성, 고객DATA, 병원경영노하우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나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개원을 했다면 영업권의 가치는 매우 클 것이다. 병원 브랜드 관련 단순한 예로 몇 십년 전에는 동네에 랜드마크가 별로 없어서 택시를 타더라도 OO병원 근처로 가주세요, 사람끼리 위치를 묻더라도 OO병원 근처예요 라는 식으로 병원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었다. 당연히 그 지역주민들은 OO병원을 모른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얼마나 큰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이처럼 눈에 보이는 선정기준은 분석을 통해서 서로 합의점을 찾기 쉬우나 영업권은 쉽지 않다.영업권을 산정하는 방법으로는 1)순이익환원법 2)권리분석법 3)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의한 평가 4)연금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각 분석법마다 실제 적용시에는 해당 병원의 특성에 따라 적용범위의 가중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기에 여전히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절차를 통해 병원가치가 평가되면 서로 양도, 양수하는 일만 남았는데 양수인은 병원 자산이 취득거래로 사업상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영업권의 경우에도 5년에 걸쳐 대가를 지급하여 비용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을 양도, 양수하는 과정은 사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는 경우이기에 장부상에 잡혀 있지 않은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병원가치 산정은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기에 처음부터 전문가와 상의하여 매출액, 순수익, 병원경영환경, 병원입지, 병원 외부환경 등의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객관적 산출을 하는 것이 좋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