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의원에서도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2)​

2017-11-09

 

우리는 일상에서 '벤치마킹'이란 단어를 하루에도 무수히 떠올리며 실제로도 행동에 옮기고 있다. 젊은시절에는 공부잘하는 친구에게 그 친구의 학습노하우를, 게임잘하는 친구에게는 게임노하우를, 이성친구를 잘 만드는 친구에게는 교제의 노하우를 ... 좀 더 어른이 된 후에는 가정생활을 잘하는 노하우를, 자산을 불리는 노하우를, 육아의 노하우를, 골프잘하는 노하우 등을 끊임없이 벤치마킹하고 잇다. 그리고도 은퇴잘하는 노하우, 웰다잉하는 노하우 등 아마 벤치마킹은 죽을때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경험 특히 성공경험이 쌓이면서 벤치마킹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거나 시도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방법만으로 모든 일을 해나가려는 '아집'이 자신도 모르게 커지게 된다. 이러한 행동과 습관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으며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조건 가서 본다고 배워지는 것은 아니다또한 현대처럼 바쁜시간에 '거지한테도 배울 것은 있다'라는 속담을 실행한다는 것은 낭비일 수 있다따라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누구한테 배울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외면보다는 내면을 벤치마킹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벤치마킹한다고 하면 대부분 진료실, 진료대기실, 진료시스템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왜 진료실을 그 위치에 배치했는지 그리고 진료대기실을 왜 그렇게 디자인했는지, 진료시스템을 그렇게 만든 이유를 아는 것이다즉 그렇게 만든 이유는 원장의 경영철학, 고객니즈 및 요구에 대응, 직원의 업무방침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그 이유를 알아야 우리 병의원에 적용하고 도입할 사항을 찾아낼 수 있다. 

 

둘째, 우리 병의원을 파악해야 한다. 

 

벤치마킹은 경쟁이 아니다. 우리 병의원이 보완해야 할 점을 찾고 개선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병의원이 현재 실행하고 있는 고객관리, 마케팅, 홍보, 직원관리 등에 있어서 문제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약점을 강점으로, 강점을 더욱 강점으로 만들기 위한 필요요소를 도출함으로써 벤치마킹의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된다. 만일 파악하기 어렵거나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경우 다른 원장을 통해 그 부분부터 벤치마킹하는 것이 좋다. 

 

셋째, 벤치마킹은 실천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우스개 소리로 교육업체가 지금도 많은 이유는 교육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거나, 잊혀지거나,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교육받은 사람이 바로 바뀌어서 교육내용을 사용, 활용하여 효과를 낸다면 아마도 교육업체는 바로 망했을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변화된다. 또한 벤치마킹은 한번 하는 것으로 다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원장님이 지속적으로 벤치마킹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한 가지를 벤치마킹하더라도 우리 병의원에 도입하여 실천하는 것이다. 

 

넷째, 벤치마킹은 우리 것으로 만들었을 때 완성된다. 

 

다른 병의원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서 우리 병의원에서도 쉽게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환경, 여건이 다르며, 특히 직원, 생각이 다르기에 다른 병의원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도 우리 병의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경쟁 병의원에서는 쉽게 적용했던 것이 우리 병의원에서는 1년이 지나도 효과를 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병의원에서 완성을 할 때 벤치마킹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므로 어떻하든 완성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직원은 새로운 사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으며, 자신감과 의욕 말고도 중요한 병의원 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벤치마킹을 계속하게 되면  먼저 우리 병의원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원장님이 행복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병의원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한 우리 병의원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게 된다.ㅣ 

 

병의원은 사업이다. 그래서 영속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아주 짧은 영속성이라도 개원한 원장이 은퇴할 때까지 일 것이다. 그 만큼 일생을 거쳐 경영해야 할 병의원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드는 순간 병의원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고통장소로 바뀌게 된다. 꼭 중형, 대형병원으로 성장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터전의 병의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벤치마킹은 항시 필요하다.

 

주범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