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 대한 원장님의 오해​

2017-09-07

3개월전에 어느 학회세미나에 갔다가 몇몇 가깝게 지내는 원장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개인적 궁금증도 있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원장은 의사와 경영자에 있어 어느 쪽에 가까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적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매우 무건운 마음이 되면서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원장은 '경영을 아는 원장과 경영을 모르는 원장' 두 부류가 있었다. 

 

전자인 경영을 아는 원장은 경영과 관련해서 서적, 세미나, 정규 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는 원장이다.

 

위와 같은 원장은 경영계획, 전략 등에 대해서 항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마케팅, 고객관리 전략도 잘알고 있다. 또한 의료사업 및 세금 등에 있어 변화된 법규, 정책도 잘알 고 있다. 그래서인지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고려사항, 절세방안, 직원관리 방안 등 병의원을 경영하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경영방침을 언제라도 자신의 병의원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자인 경영을 모르는 원장은 아직 자신을 의사로 더 크게 생각하는 원장이다. 

 

좀더 솔직하게 말해서 자신을 의사로 더 크게 생각하기 보다는 아직 병의원을 어떻게 경영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물론 더 큰 문제는 병의원의 매출, 비용 등 운영현황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원장은 없다. 다만 새롭게 경영을 배우기 보다는 자신의 전문분야 즉 진료와 치료에 집중하면 병의원이 잘된다는 생각이 더 크다라고 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이런 원장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경영에 대해 첫째 '경영학을 배워야 경영을 잘할 수 있다'는 식으로 경영을 경영학으로 본다. 둘째. 첫째와는 반대로 경영을 마케팅, 고객관리, 리더십의 스킬로 연긴다. 셋째, 경영은 컨설팅을 동반해야 한다 등의 오해를 가지고 있다.

 

현재 병의원은 경영이 갈수록 필요한 시기이다. 간혹 다른 병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경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장도 있지만 그 것은 극히 일부분의 필요성이다. 정작 경영이 필요한 것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과거 병의원 경영환경은 개원만하면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어도, 전략을 실천하지 않았어도 병의원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치밀한 목표와 전략이 없으면 최소한의 고객도 확보하기 어렵고, 운영자금을 만들지도 못한다. 결국 경영이 필요한 것은 살아남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인 셈이다. 

 

우리가 말하는 경영은 학문도, 스킬도 아닌 지혜이다. 그러나 지혜는 고민, 관심, 열정 그리고 넓은 관점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험과 체험을 통해 더 깊고 폭 넓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원장님들은 배움과 체험을 통해서 그 지혜를 채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경영을 아는 원장, 경영을 모르는 원장 2가지 구분에서 추가로 경영을 배우는 원장 세부류로 나눠야 한다. 

 

경영은 원장과 병의원의 가지고 있는 한정된 자원으로 원장이 계획하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한정된 자원이기에 그만큼 생산성과 효율성을 찾아내서 성공확률이 높여야 한다. 그 과정이 경영이다. 그 결과 고객이 우리 병의원에 내원시키는 고객관리, 마케팅 방법을 찾을 수 있게되며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관리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초 목표했던 원장의 경영목표달성 방법을 찾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병의원 경영은 무조건 수익을 많이 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원장이 만들고 싶은 병의원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주범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