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도 주치의가 필요하다.​

2017-04-24

 

원장님들에게 갑자기 “주치의가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주치의란 말 그대로 한명의 고객 또는 한 가정을 계속해서 한 명의 의사가 진료하고 치료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왜 주치의를 두어야 하는가? 병의원에 가기 불편해서? 가지고 있는 돈이 많아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객의 병력을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적합한 진료와 함께 예방적 차원의 진료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이런 주치의란 제도에 대해서 의사, 원장님들은 매우 필요하다고 좋은 제도라고 강조하시면서 왜? 병의원 경영에 대한 주치의는 관심을 두지 않으시는지 모르겠다.

 

병의원을 개원하면서 들였던 노력과 비용, 개원 후 직원과 함께 병의원 성장을 위해 고생했던 모든 것들 때문이라도 병의원을 더욱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야 하는데도 경영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은 원장님들이 아직 계시는 것 같다.

 

과거 병의원 경쟁이 덜 치열했을 당시 고객의 수가 훨씬 많아 굳이 병의원 경영에 대해서 몰라도 운영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무한 경쟁시대에서 경영지식은 의학지식만큼이나 원장님 역량에 필요한 것이다.

 

간혹 병의원 원장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사업계획, 세무, 노무, 마케팅 등에 필요한 전문가의 상담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 같은 경우 병원내에 회계팀, 법무팀, 노무팀, 그리고 교육팀 등을 따로 두고있으며 회계사,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가를 고용하여 경영 전반에 대해 검토를 받으며 교육팀을 통해 직원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병의원에서의 여건과 경영의 효율성을 고려해볼 때 대형 또는 종합병원처럼 모든 경영인력을 두기는 어렵기에 원장님과 실장(또는 직원)이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이 점에서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는데 …. 병의원 경영을 무조건 해당전문가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마케팅은 마케팅 전문회사에게, 세무는 세무사에게 기장대리를 그대로 맡긴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병의원 경영목표가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경영요소별로 분산되어 효과적으로 병의원 자원을 집중시킬 수 없게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위에서 말한 주치의 제도와 비교하면 “주치의를 통해서 고객의 질병의 예방하고, 종합적 진단을통해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아팠을 때 아픈 증상별로 안과로, 치과로, 내과로, 정형외과로 단편 처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만일 병의원 경영을 단편 처방처럼 그 때 그 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하려 든다면 땜빵 식 문제해결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 때 원장님은 한 건을 해결할 때마다 스트레스와 함께 막대한 시간과 비용까지 소진된다. 진료하기도 바쁜데 이런 일이 한번 걸리면 해결이 될 때까지 헤어나지를 못하고 마는 것이다.   

 

결국 병의원 경영의 주치의는

 

“조금만 미리 경영계획을 세웠더라면…….”

“미래 예측적인 종합적인 재무 및 세금관리를 해왔더라면 ….”

“경영전략에 맞게 마케팅, 고객관리를 해왔더라면…..” 이라는 안타까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이처럼 원장님은 병의원 경영에 있어 경영문제를 사후에 수습하기보다는 예방적인 측면에서 봐야한다. 이를 통해 미리 세워진 경영계획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 세계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 또한 경영을 예방적 차원에서 먼저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필요한 것이라면 병의원 경영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