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지만 지루한 고향길, '이 책' 들고 가세요​

2018-09-19

[추석 백배 즐기기] MD 3인방이 권하는 ‘마음의 양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세상사에 지친 마음도 추석이 되면 들뜨기 마련. 만발한 웃음꽃으로 우리네 마음이 풍만해진다. <머니S>가 보다 풍성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책과 친척들과 볼 만한 공연을 소개한다. 추석연휴 때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과 ‘가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정보도 담았다. 올 추석은 ‘추석즐기기’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추석 백배 즐기기] MD 3인방이 권하는 ‘마음의 양식’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니 어느덧 추석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쯤 독서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귀성·귀향길에 평소 읽고 싶었던 책 한두권을 가져가는 것도 좋겠다. 국내 대형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의 상품기획자(MD) 3인방, 송현주·권미혜·남기산씨가 소설·에세이는 물론 인문·사회과학, 취미·레저 도서를 준비했다.

◆송현주 MD 



<살인의 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이혁재 옮김 | 도서출판재인 펴냄 | 1만4800원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 19살 이상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사회파 스릴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에게 인생을 농락당한 주인공이 불타는 복수심과 살인 충동을 증폭시키는 심리적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다.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는 700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어두운 심연과 예측하지 못한 반전은 그가 왜 뛰어난 대중작가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1만3500원 
17년 전 일본 땅에 도피성 유학을 떠난 한국인 청년이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네 아이의 부모가 돼 생활하는 이야기. 소란스런 일상이 담긴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일상 속 작고 소중한 발견을 담은 책으로 작가와 그의 아이들은 나름의 속도와 리듬으로 부대끼고 성장하며 독자도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펴냄 | 1만5000원
사랑의 의미를 느끼고 싶은 30~40대 여성에게 추천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막 어른이 되는 19세 청년과 오래전부터 어른이어야 했던 48세 중년여인이 나눈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깊은 슬픔과 심오한 진실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이어서 어설펐지만 무모하리만큼 강렬했던 첫사랑. 추석 연휴 이 책으로 독자의 첫사랑을 추억하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을 맞이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권미혜 MD 

<유튜브 컬처> 
케빈 알로카 지음 | 엄성수 옮김 | 스타리치북스 펴냄 | 1만5000원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채널 ‘유튜브’. 방탄소년단과 싸이는 어떻게 유튜브로 세계적 스타가 됐는가. 유튜브의 성장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까지 생기고 있는 지금,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놀라운 전략과 장치는 무엇인지 알려준다.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시장에서 놓치지 말고 꼭 읽어봐야 할 도서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청울림(유대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1만6000원
대기업에서 13년간 근무한 후 마흔을 목전에 두고 퇴사를 감행, 부동산으로 견고한 수입 기반을 만들어 경제적 자유인이 된 ‘직장인들의 로망’을 담고 있는 책이다. 투자지역을 찍어주는 내용을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에 대한 막연함 대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중요한 기본을 알려준다.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펴냄 | 1만6800원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 정확하게 무엇일까. 이번 명절 연휴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잡아보고자 하는 20대 젊은 층에게 권한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좀 더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최진기 명강사가 설명한다. 인문학과 경제학의 관점으로 보는 혁명과 그 미래, 국가와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담고 있다. 깔끔하고 컬러풀한 도표와 본문까지 공들인 이 책은 자칫 딱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야게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지음 | 신소영 옮김 | 토트 펴냄 | 1만5000원
2013년 출간된 책으로 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부의 바이블’ 같은 도서. 이 책은 늙은 부자 대신 젊은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2018년 1월 출간된 후속작 <언스크립티드>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의 선택> 
김형철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1만5000원 
차이나는 클래스, SERI CEO의 명강사 김형철 교수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리더라면 반드시 부딪히는 22개의 딜레마를 철학자의 시각으로 기발하게 풀어간다. 저자가 연 100회 이상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기업 교육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기에 대한민국 현실에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예화 하나하나의 공감도와 활용도가 대단히 높다. 

◆남기산 MD 

<오늘도, 녹색 이슈> 
김기범 지음 | 다른 펴냄 |1만3500원 
지구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 직면해야 할 환경문제를 다뤘다. 삶과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미세먼지부터 케이블카, 동물 보호 등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 더 이상 어른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닌 문제를 환경전문기자인 저자가 풍부한 자료와 친절한 설명으로 알기 쉽게 전한다. 긴 연휴에 읽어볼 만한 추천 도서다. 

<피곤한 직장인 일기> 
Yoo 펴냄 | 레진코믹스 펴냄 | 1만2000원 
출근하기 싫지만 매일 출근하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직장인을 위한 직장생활 공감 만화.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추석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을 직장인에게 월요일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공포를 선사하는, 직장인 공감 200% 만화다. 읽다 보면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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