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

2013-01-22

"전 능력이 안되나 봐요. 공부는 자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쫓아갈 수가 없어요."과학고를 나와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말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연봉이 높은 대기업을 원해요. 스펙쌓기에 열심이죠. 하지만 대기업 취직이 쉽나요? 결국 대충 현실에 맞춰서 살려고 해요. 적성요? 그냥 오래 다닐 수 있는 정규직이면 좋겠어요."대학생 대상의 멘토활동이나 진로강연, 대학원 강의를 하면서 만난 청년들은 우수하든 평범하든 자신감 결여라는 공통점을 나에게 안긴다. 자신감은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인데 청년들이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스펙보단 자신감이 성공열쇠

그동안 필자는 공무원과 중소기업벤처ㆍ대기업 등 다양한 조직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첫 번째는 소위 '완벽한 스펙'의 보유자였다. 하지만 채용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셨다. 이유는 왜 지원했는지에 대한 단순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을 못하는 그저 스펙만 좋은 지원자였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연구직에 지원한 학사출신이다. 연구직인 관계로 석ㆍ박사 이상의 지원자들이 많았지만 학사출신인 그가 채용됐다. 그는 실무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경험이 풍부해 회사에서는 학위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성과를 인정받아 박사급 연구원보다 더 높은 연봉과 대우를 받고 있다. 세 번째는 대학시절부터 하고자 하는 일이 확실한 청년이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높은 실적으로 최연소 승진을 이어 갔다. 지금은 전세계를 무대로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사례가 말하듯이 성공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실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만들었고 그 뒤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성공의 원동력인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크든 작든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는 경험 즉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들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만의'라는 의미는 나만의 스타일을 말한다. 또 작은 성공이라는 단어 속에는 거창한 성공만이 아니라 내 인생의 여정에 있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이루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결국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는 나만의 스타일로 내 인생에 있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이루는 과정을 반복해 축적된 나만의 이야기이다.

알짜 중기서 꿈 실천 기회 가져보길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는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주고 그 자신감은 나를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 내가 잘 하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하면서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나를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본다. 싸이는 자기만의 스타일로 자칭 B급 스타일인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열광시키고 본인도 놀랄 만큼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에게 맞는 자리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인정을 받으며 나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는 것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성공하는 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표현할 때 '998877'이라고 한다. 전체기업수의 99%, 전체고용의 88%, 제조업 중 중소제조업체 비중이 77%를 차지하는 것이 중소기업이라는 말이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작지만 강한 기업, 잘 안 알려져 있으나 사업 부분별로 세계에서 1~3위를 하거나 각 대륙에서 1위 하는 기업 등 이른바 '히든 챔피언'을 포함해 국내에는 알짜중소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활동과 노력은 행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나만의 작은 성공 스토리를 더 많이 만들어 갈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에도 눈을 돌려보라고.

김정미 베트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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