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산 과테말라 명예영사 임수복 강림CSP 회장​

2016-03-23

"부산·과테말라 우호 증진 가교 역할을"

 

"부산과 과테말라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23일 주부산 과테말라 명예영사로 취임한 임수복 ㈜강림CSP 회장. 임 명예영사는 이날 부산진구 범천동 삼비빌딩 15층에서 주부산 과테말라 명예영사관 개소식을 가진 데 이어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구스타보 로페즈 주한 과테말라 대사를 비롯한 외교부 관계자, 부산시 홍성화 국제관계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올해로 양국 수교 54주년
식품·자원 등 교류 활발
"상생 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과테말라와는 전혀 인연이 없습니다. 처음 지인으로부터 맡아 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건강 문제도 있고 해서 6개월 동안 고사했는데 구스타보 로페즈 대사와 지인이 부산에 내려와 간곡하게 권유해 맡게 됐습니다.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국과 과테말라 수교 54주년이며, 특히 지난해 한국과 과테말라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하는 등 양국의 우호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 부산과 과테말라 간의 물류·식품·자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교류가 더욱 증진될 수 있게 힘을 보태겠다는 설명. 

임 명예영사는 "주부산 과테말라 명예영사관은 부산시민들과 과테말라와 관계된 모든 것을 상의하며 협력을 강화해 부산과 과테말라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47년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서 태어난 임 명예영사는 고1 때 학교 주산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이런 주산 실력을 인정받아 고3 때 부산저금관리국(우체국 소관)에 들어갔다. 얼마 후 철강회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1976년 강림파이프상사를 창업했다. 올해가 창업 40주년이다. 

"당시 조선소에서는 자재를 외부에 쌓아놓고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가 녹이 슬어 고철이 되곤 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던 중 일본 조선소를 방문하게 됐는데 야드에 자재가 하나 없는데도 배가 잘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를 살펴보니 외부에서 적시에 자재가 공급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을 알고 이를 바로 도입했습니다. 이게 바로 'JIT(just in time)' 시스템입니다. 내 인생의 최고 히트 작이었지요."  

임 명예영사는 또 고향인 밀양에 일본 모 대기업과 합작공장을 지었다. 공장 부산물을 퇴비로 재활용하기 위해 유기농 농장도 설립했다.

2004년 일본에서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을 통해 폐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됐다. "베트남전 참전에서 얻은 고엽제 후유증이었습니다." 유기농 식단으로 바꾸고, 유기농 보급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유기농 전도사'란 별명도 얻었다. "암 수술로 체중이 20㎏ 가까이 빠졌는데 3년 전부터 체중이 불어 이제 90% 정도 회복했습니다. 유기농이 저를 살린 셈이지요." 

임 명예영사는 '인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2005년 임수복장학재단과 2010년 강림문화재단을 설립해 사회 공헌 사업에 정열을 쏟고 있다.

"명예영사를 맡고 나서 과테말라에 대해 알아보니 정말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조만간 방문해 부산과 과테말라 간에 서로 이바지할 수 있는 내용을 꼼꼼히 찾아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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