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이오로 퍼플오션 시장을 개척하다” – 휴럼 김진석 대표​

2017-11-09

사진=김진석 휴럼 대표

▲ 사진=김진석 휴럼 대표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 실업률이 극심해지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신규 창업자 중 3년 내 폐업률은 68%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개척하는 퍼플오션으로 창업 성공신화를 쓴 기업이 있다. 건강한 요거트 문화를 지향하는 ‘요거베리’ 등을 통해 건강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휴럼(대표 김진석)이 그 주인공이다.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휴럼의 김진석 대표를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립중앙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을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관련 논문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1년여에 걸친 논문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은 ‘경쟁이 없는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2005년 후스타일을 설립하고 ‘저칼로리의 건강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이색 콘셉트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베리’를 선보였다. 그는 초창기 건강한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기로 한 뒤 해외 진출을 모색한 것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었다고 말한다.

당시 국내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20개 넘게 난립해 있었고, 프랜차이즈 사업이 발달한 미국 시장 분석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도 조만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목표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요거베리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나이지리아 등 2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휴럼은 요거베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요거트 메이커, 건강기능식품 등을 선보이며 건강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3년여의 개발 끝에 2014년 선보인 비전기식 요거트 메이커와 치즈메이커는 입소문이 나면서 2015년 홈쇼핑 생활주방 부문 인기도 1위(홈쇼핑 전문앱 ‘홈쇼핑모아’ 집계)에 올랐으며, 200만 대 이상 누적 판매 기록을 세웠다. 마케팅 전략, 기술력,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반영한 덕분이다.

그 결과 창립 10년 만에 연 매출 400억 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국내외에서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국무총리상과 함께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 전시회 금상, 스위스 제네바 발명전시회 금상 등 세계 3대 발명 전시회에서 2개를 석권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 식품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재작년 말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건강식품 전문업체인 휴럼을 인수한 것. 그는 휴럼과 손을 잡고 건강을 위한 바이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휴럼 중앙연구소가 제주테크노파크와 연구한 까마귀쪽나무열매주정추출물이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혀냈고, 제주도 육상식물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장래희망처럼 선한 영향력, 좋은 영향력을 주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9/2017110902555.html

<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