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얼굴, 신용​

2014-12-22


얼굴만 보아도 부(富)를 부르는 사람은 분명 무언가 다르다. 눈에 띄는 노력을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유독 ‘인복(人福)’이 함께하고 ‘부(富)’가 따르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자세히 관찰해보라. 단언컨대 단 3일 만에 그 비법을 알아챌 것이다. 그는 당신이 간과하던 부분까지 주변을 살피고 신용을 쌓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사람이리라.
어떤 분야에서든지 높은 위치에서 멀리보고 오래가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 그 차별성을 신용에서 찾는 지혜를 발휘하도록 독자를 이끄는 책이 바로 <부의 얼굴, 신용>이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지갑에 얼마의 현금이 있는지 살펴보라. 당신의 통장, 부동산은 어떠한가? 당장 눈에 보이는 재산을 셈하기란 참으로 쉽다. 그러나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이다. 예부터 1년을 잘살기 위해서는 농사를 잘 짓고, 30년을 잘살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백 년을 잘살기 위해서는 덕을 쌓으라고 했다. 덕 중에서도 ‘신용’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데, 신용은 무형의 재산이지만 유형의 재산까지 불러올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
 

명성 있는 부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이 ‘신용’의 영향력을 백분 활용해 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내로라하는 거부는‘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신용 하나로 만 냥 이상의 득을 보았다. 특히 상인 출신들은 신용을 목숨과 같이 여겼기로 유명하다.

한나라에서 전주(대출업자)로 성공하여 중원의 부호로 불리는 무염은 원래 농산물을 거래하는 장사치였다. 그가 전장(은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뚝심은 신용에 있다. 그는 흉년이 들어 쌀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던 때, 늦게 온 손님이 제안하는 다섯 배의 값을 뿌리치고 기존의 약속대로 왕노인에게 쌀을 팔았다. 나중에 전해 듣고 깊이 감동한 왕노인의 아무 조건 없는 금전적 지원이 있었기에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던 무염이 재기할 수 있었다.

이처럼 주위로부터 신망이 있는 사람은 좋으면 좋은 대로 힘을 얻고, 위기가 와도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
 

한 사람의 그릇이 커질수록, 다루는 일이 방대하고 깊어질수록 신용의 중요성은 증대된다. 대중을 선도하는 지도자를 보라. 지도자가 국민의 신망을 받으려면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이 도덕성은 국민과 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 때 얻어진다.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면 신하가 충성하지 않게 되고 신하가 충성스럽지 않으면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대단한 신용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또 얻었다면 어떻게 지킬 것인가?

신용을 곧 복(福)으로 여기면서,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속임을 행하지 말아야 하며 책임있는 언행이 인격의 뿌리가 되어야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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