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이 있어야 진정한 금수저이다

2018-10-02



전 세계적으로 헤리티지(유산)에 대한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도가 심해서 `성공은 1%의 재능과 99%의 빽`,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 않다`라는 말이 일상적인 말처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금수저라고 해서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업과 부로 인해 실패, 좌절, 곤궁, 체념을 겪지 않는 금수저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야 만 그 금수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하던 A 은행의 임원은 해괴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어두웠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문을 열려는 순간 처음 본 사람이 다가와 급전이 필요하다는 갖은 이유를 대면서 고가의 물품을 싼 가격에 살 것을 요청했다. 30여 분 간 들어본 결과 처음 본 사람은 큰 자산가의 자녀로 아버지로부터 자금을 받아 수입 유통 사업을 시작했는데, 개인 경비를 위해 자기 회사의 제품을 몰래 내다팔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유통사는 얼마 있지 않아서 망했다. 아버지의 재산 절반을 까먹었던 그는 그 후 아버지로부터 어떠한 기회도 얻지 못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일본에도 있다. 30년 넘게 폐기물 재처리 기계를 제작해왔던 A 기업은 명성과 평판에도 불구하고 선친이 사망한 지 5년 만에 거래처로부터 외면 받았으며 자금난이 심해지자 핵심 기술마저 돈 받고 파는 통에 7년 째 되는 해에 기업을 매각해야 했다. 2세대 A 기업의 대표는 매각하는 순간 선친의 기업가정신을 계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피눈물을 쏟으며 후회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주변에 의외로 많다. 우리는 얼마 전부터 기업가정신이 결여된 금수저 가족 얘기를 계속해서 접하고 있다. 반면 건전한 기업가정신을 물려준 가족은 선친의 사망으로 새롭게 CEO로 취임했어도 여전히 존경을 받는 대상이 되고 있다. 그 CEO에게는 무궁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이처럼 위기와 기회는 번갈아 가며 찾아온다. 이때 강한 기업가정신이 없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기에 다시 일어나려는 생각도 못한 채 주저앉게 되며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자산이나 기업을 물려주기 전 올바른 기업가정신을 물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기성세대는 자신이 만들었던 기업가정신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주는 숙제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안정보다 도전이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좌절의 습관보다는 희망의 습관을 익숙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창업하는 젊은 세대를 응원해줘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는 인생 성공을 위해서 당장의 스펙 쌓기보다는 강한 기업가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기업가정신은 젊은 세대에게 반드시 성공을 보답하게 된다. 그렇기에 젊은 세대는 도전과 자신감을 잃지 않은 세대이다. 

실제로 현재 전력전자 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H 기업의 남 대표는 대기업에 다니다가 IMF를 맞으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좌절이 컸겠지만 남 대표는 단돈 700만 원으로 자신의 꿈에 도전하였다. 자신감이라는 기업가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 부도 위기에서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창업한 O 기업의 강 대표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의 대상이라는 기업가정신으로 연 매출 1조를 넘기는 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물론 기업가정신이라고 해서 한순간에 성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업가정신이 없으면 자그마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포기와 좌절하게 된다. 기업가정신은 지금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끝내는 성공으로 인도하는 힘을 준다. 그렇기에 젊은 세대에게 있어 기업가정신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이나 기업보다 훨씬 커다란 자산인 것이다. 그것을 체득했기에 강 대표는 어렵다는 자녀와의 대화를 반복해서 가졌고 자신이 가진 기업가정신을 자녀와 공유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자녀들은 강 대표의 정신을 알기 시작했고 시키지 않았음에도 O 기업에서 가장 힘들 업무를 자처하여 올해의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S 기업의 정 대표도 기업가정신을 통해서 자신과 가족을 금수저로 만들어가고 있다. 허물어져가는 단칸방에서 혼자 설계하고 조립 생산하고 영업까지 했던 정 대표.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어렵게 생산한 물량 전체를 폐기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10년을 버틸 수 있었고, 현재는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직원, 가족들과 공유하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얼마 전부터 우리는 엑셀러레이터라는 용어를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창업, 기술과 제품 개발, 사업 확장 등으로 대표들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그 전문가들은 단지 투자나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수익만 목표에 두고 있는 대표들에게는 투자받을 기회를 주지 않는다. 대신 건전한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대표에게는 기회를 준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모든 일과 지원을 받는 시작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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