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은 '대를 이어 변함없는 기업가정신' 있다

2017-12-14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기구를 만드는 회사 “파버카스텔”은 독일의 히든 챔피언 중 히든 챔피언에 속한다. 1883년 빈센트 반 고흐가 네덜란드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알맞은 굵기에 부드럽고 질이 좋으며 부드러운 나무를 사용하고 겉엔 짙은 녹색으로 칠했는데도 가격이 20센트라고 소개한 제품이 바로 파버카스텔 제품이다.


파버카스텔은 1761년에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9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 장수기업으로 지금도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명성과 기업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현재 CEO를 맡고 있는 파버카스텔 백작은 변함없는 기업철학 즉 기업가정신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파버카스텔 백작은 젊은 시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미국 금융가와 독일 유통업계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파버카스텔을 성장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파버카스텔로 돌아가 서 받은 '철저한 차세대 경영자 교육'이 있었던 것이다.

 

파버카스텔 백작은 이 교육을 통해 ▶전통과 품질은 꾸준히 유지하되 크고 작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과도한 사업 확장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기에 한 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복지와 사회적 책임에 투자해야 한다라는 3가지 기업가정신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파버카스텔이 추구하는 '삶의 동반자'라는 기업 가치를 대를 이어서 실천하고 있다. 파버카스텔에게도 디지털 시대는 분명 위기로 다가 왔을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기업 가치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이어주는 동반자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파버카스텔은 철저한 차세대 경영자 교육을 통해 경영자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기업가정신을 함양 시킬 수 있었으며 그 원동력으로 전세계 14개국에 생산공장에서 3,000개가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3개국에 해외지사의 운영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전 세계 카메라 산업을 주름잡던 필름회사의 대명사 코닥(KODAK).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할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기업가정신 쇠퇴로 그 상황에 안주한 탓에 우리 기억에서 없어지고 말았다.

 

그 외에도 여러 사례가 있다. 일본자동차 회사에 밀렸음에도 경쟁자로 보지 않았기에 새로운 자동차 개발보다는 과거 성공모델에 안주한 GM, 세계적 시장점유율을 가지고있던 모바일 시장의 챔피언, 그러나 새로운 변화보다는 안주를 택한 결과 기존 제품만 생산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노키아, 휴대전화의 원조인 모토로라 등이 있다. 이러한 세계적 기업이 몰락한 이유는 기업가정신을 차세대 경영자에게 대물림하는 것을 실패했기 때문이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 뛰어난 기술력,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속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것 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업가정신의 계승이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중소기업의 폐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심각한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는 '무통주사기'를 생산하는 '오카노 공업'은 2년 안에 기업을 폐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사에 부품을 납품할 정도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업을 대물림 할 후계자가 없는 것이 이유이다.

 

일본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중소기업경영자가 34만 명에 달하며 2025년에는 은퇴 연령기에 접어든 중소기업인의 수가 245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데이코쿠데이터 뱅크의 설문자료에서는 70대 경영자 중 후계자를 정하여 가업승계를 준비중인 기업은 전체 절반도 되지 않으며 50대 경영자는 30%대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더욱이 일본 경제산업성은 245만 명 중 127만 명은 앞으로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현재 일본은 '대폐업 시대의 초래'에 대한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의 상황이 경제위축, 경제효율, 고용불안정으로 이어지며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마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에서 나온다. 그리고 기업가정신이 이어져야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결국 기업가정신의 대물림은 개인, 사회, 국가의 경제의 존립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10년 전 빌 게이츠가 극찬했지만 한순간에 몰락했던 아이리버는 기업가정신으로 부활하고 있듯이 현재 우리기업들에게는 기업가정신의 확립과 계승은 매우 절실하다.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는 중소기업의 대표들이 기업을 일구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도전, 실패, 극복의 경험, 사회속에서의 인간관계를 맺는 시대의 기업가정신을 축적하고 있다. 이 축적된 기업가정신을 차세대 기업인, 후배 기업인, 그리고 국민에게 계승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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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열 대표이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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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現) 스타리치북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