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속성장의 완성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에 있다

2017-07-31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13일, 그리고 가장 온도가 높은 오후 5시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중소기업의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사로 나온 2명의 CEO가 가진 ‘창업 및 기업 성장과정에서 겪었던 경험 그리고 온갖 고난에도 꿋꿋하게 지켜 나가고 있는 경영철학’을 듣기 위함이었다. 

베트올㈜의 김정미 대표와 반석기초이앤씨㈜의 문형록 대표는 강연 내내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트올㈜의 김정미 대표의 경우 창업 전부터 100년을 너머 지속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창업의 목표로 정하였으며 ‘회사의 가치는 직원에 의해서 창출된다’라는 믿음으로 직원의 마인드와 역량에 의해서 회사의 가치가 창출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건전한 기업문화 구축’에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반석기초이앤씨㈜의 문형록 대표도 ‘직원에게 기업이 매력적으로 보일 때 기업성장이 가능하다’는 확신에 따라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을 업무의 최고 순위로 놓고있으며 이를 위해 ‘독서경영과 직원여행 보내기’를 창업 이래 한번도 빼놓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물론 중소기업 CEO들의 최대 현안은 시장확보, 제품생산, 거래처 납품, 매출확대, 수익률 향상이 급선무이다. 절대로 무시할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만 맞다고 볼 수 있다. 만일 창업 때처럼 CEO의 혼자 힘만으로 기술확보, 생산, 거래처 발굴 등 모든 업무를 다 한다면 매출 확대, 수익률 향상을 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CEO들은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 직원 채용이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CEO들의 경험상 직원 수가 늘어난 만큼 산술적으로 기업이 성장한 사례는 보지 못 했을 것이다. 성과는 직원의 개인역량이 팀워크, 즉 기업문화 등을 통해 발휘되었을 때 실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때 직원은 자신의 역량을 조직의 역량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스스로 하게 되며, 그 작업이 하나로 모아 졌을 때 개인의 힘보다는 조직의 힘이 커지게 된다. 결국 ‘기업문화’는 직원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마중물이며, 기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원천인 셈이다.

‘기업문화’는 누가 구축하는 것일까? 당연히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은 역시나 경영진 그것도 CEO이다. CEO가 어떤 경영철학 즉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기업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최근 들어 고객이 기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매우 큰 고려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즉 기업의 이미지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반영되어 매출,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오너 리스크’라는 말에 우리 기업의 성장과 지속성장의 동력에 대해 좀 더 신중한 생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계승 받은 현재의 오뚜기 회장의 경우 ‘전사원의 정규직 실현’이라는 기업문화가 고객에게 알려지면서 구매운동과 함께 충성고객이 늘고 있다. 반면 H 기업, S 기업은 오너의 갑질논란으로 인해 고객과 사회에 큰 부정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기업은 주가하락이라는 실제적인 피해까지도 입고 있게 된다.

이처럼 CEO가 가지고 있는 기업가정신은 기업문화의 색깔을 구분하게 되면 CEO에 의해 시작된 기업문화는 임직원에 의해서 계승되게 된다. 따라서 CEO가 어떠한 기업가정신을 가졌느냐에 따라 직원에 대한 투자의 효율성이 달라지게 된다. 다른 기업과 같이 동일한 훈련, 교육, 동기부여를 했어도 다른 성과를 보이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원채용은 반쪽만의 투자로 앞의 2분의 CEO처럼 직원에게 올바른 경영철학 즉 기업가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 시키는 투자를 반드시 해야만 지속적인 기업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업가정신은 창업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더욱 필요한 것이 기업가정신이다. 그러므로 CEO들은 당장의 매출과 성과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지만, 내년, 3년 후, 5년 후 그리고 100년을 너머 성장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하며 이를 꾸준하게 임직원에게 계승시켜야 한다. 

 

 

 

   김광열 대표이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

 

  [약력]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대표이사

  現) 스타리치북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