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할 수 있는 ‘바인더로 성과 내기’

바인더의 힘 도서 표지

요즘 학생들은 건국 이래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했다. 스펙 3종 세트(학벌, 학점, 토익), 5종 세트(+연수, 자격증), 7종 세트(+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9종 세트(+봉사 경력, 성형수술) 등 이런 기준으로 한다면 필자는 제로 스펙이다. 지방대학 출신에, 학생 운동을 한답시고 학점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영문도 모르고 영문학과에 들어가서 영어도 잘하지 못했다. 당연히 이랜드 그룹 공채 5기 352명 중에서 거의 꼴찌로 입사했다.

 

입사 초기에는 적응을 하지 못해서 지독하게 방황했다. 그러나 가치관이 변하고 올바른 직업관을 깨달으면서 관심사가 '민중해방'에서 '성과'로 옮겨 갔다. 입사 3년차 햇병아리 주임 직급으로 매출 400억 원이 넘는 의류의 생산관리를 맡아 서울, 부산을 비롯해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중국 등에 있는 수십 개의 의류공장을 관리하며 사내강사, 신입사원 면접 위원(1, 2차), 승진심사, 직원수련회, 체육대회, 사내 페스티벌, 사회복지 봉사담당 등 업무 외적인 행사까지 도맡았다.

 

그때쯤 '어떻게 하면 맡겨진 업무를 주어진 시간 내에 탁월하게 처리하고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실천하기 어려운 이론과 원리가 넘쳐날 때, 필자는 바인더라는 시스템을 통해 일 처리 방식을 혁신했고 결국 그룹 계열사 중 푸마(Puma) 사업부 경영자로 발탁되었다.

 

이랜드에서 10년을 보내고 수많은 반대 속에서 보험 세일즈를 시작했다. 월급 120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최고 월급으로 5천만 원을 받는 등 수억대 연봉을 받았다. 푸르덴셜생명 전체 입사자 실적 1위, 3년 연속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 회원, 지점 챔피언, 슈퍼골드 시상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20여 년 이상 사용해 온 바인더를 통해 기록관리, 목표관리, 시간관리, 업무관리, 지식관리, 독서경영 등을 꾸준히 실천한 성과였다. 그 과정에서 고객의 간곡한 요청으로 누구나 쉽게 실천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도구(바인더)를 만들게 되었다. 책을 출간한 이후 5년간 책과 바인더, 세미나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 같은 변화를 체험했다. 성인 교육으로 시작된 변화는 이제 대학생,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 교육과정으로 확대되었다.

 

숭실대학교에서 200명씩 4개 반, 800명 학생을 대상으로 대진탐(대학생 진로탐색) 수업을 진행했을 때 우울증에 걸려 꿈도 비전도 없던 여학생이 바인더를 통한 자기관리를 시작해 2년 만에 우울증을 완벽히 회복했다. 이후 취업에도 성공하면서 여학생은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하였다. 2012년에는 인천대 겸임교수를 맡았다. 교양과목 중 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1등의 영광을 누리며 60명 정원의 2개 반이 2학기에는 520명으로 확대되었다. 학생들의 놀라운 변화의 결과이다.

 

외국계 다국적기업 P사에서 근무하던 김도희 씨는 당시 34세로 5세 아이를 둔 워킹맘이었다. 그녀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이직을 고려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왔다. 책과 바인더, 세미나를 통해 코치과정을 이수하면서 새롭게 일처리 방식을 배워가자 9개월 만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그녀는 수천 명이 참여하는 행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도맡아 처리하여 그해 최우수 직원상과 더불어 인사고과 1등의 영예를 안았다. 1년 만에 연봉이 2천만 원이나 올랐으며, 차장에서 부장으로 특진하였다.

 

남편의 취미도 게임에서 독서로 바뀌었고, 아파트 단지 내 '웰빙맘'이라는 독서 모임까지 만들어 운영 중이다. M 보험사 박진영 부지점장은 필자의 책을 읽고 직접 찾아왔다. 프로과정 세미나(8시간)와 코치과정, 강사과정을 거치며 150여 권의 바인더를 만들어 인생과 업무의 체계를 잡았다. 팀원 교육도 바인더로 시키기 시작하자 6개월 만에 팀원 중 1명이 전국 1등을 하였고, 팀도 전국 1등을 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은 직장을 11회, 직업을 3~6회 정도 바꾼다고 한다. 성과와 생산성을 높여 프로의 반열에 오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력서를 누더기로 만들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아마추어가 있다. 성과를 내는 습관이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배우거나 훈련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기업마다 5년차 신입사원, 10년차 신입사원이 득실득실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환경과 조건이 동일한데도 성과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결국 자기관리(자기경영)에서 비롯된다.

 

성과를 높이기 위한 자기경영 방법을 개인의 능력 차이로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바인더 시스템을 통해 표준화시키고 교육 훈련을 통해 습관화되도록 하면 개인의 성공적인 삶뿐 아니라 소속된 조직과 국가의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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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규형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약력]

  現) ㈜3P자기경영연구소 대표

  現) KMA(한국능률협회) 비전스쿨 주임교수

  現) 보물찾기, 비바앤포포, 커리어스케치, 독서경영 대표

  現) (사)대한민국독서만세 대표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스타리치북스,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