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는, 새 꿈이 어울린다

 [조세일보]박문수 세무사(스타리치 어드바이져 자문 세무사)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구를 종말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인간의 지구는 인간의 영원한 터전이 되지 못한다. 언젠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태가 닥쳐온다. 영화는 세상의 끝 날을 배경으로 출발한다.

영화「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한 노부부의 사랑과 일생을 압축 서술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처음과 끝은 인생의 끝 날, 죽음에서 시작하고 머문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이 평범한 진술은 대체로 우리에게 「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 눈앞의 모든 존재가 이 서술 속에 깃들여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 가업승계를 두고 고민을 하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마지막을 예정한다는 것은 쓸쓸하지만, 한편으로는 현명한 현실 적응적 태도이다. 위의 두 영화가「마지막」을 말하지만, 눈길은「마지막」그 너머에 머문다. 마지막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서술, 새 봄이 시작되는 것이다.

소멸하지 않는 것은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소멸에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므로 비록 기업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솔직하게 「끝 날」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현되지 않을 영속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어쩌면 불쾌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우리 회사가 세대를 이어, 마냥 세계로 미래로 뻗어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30년 40년 된 기업이니까 묻지도 따지지 말고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인가? 적절한 대안을 찾아 청산을 준비하거나 매각을 계획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 현실을 현실로써 받아들이는 태도 역시 경영자의 필요 덕목이다. 그리고 이 나라 산업성장의 현재 연령에 만나는 이러한 고민은 기업현장 여러 곳에서 이미 목격되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몇 년의 시간이 공들여진 것으로 보였다. 할아버지는 서서히 시들어 갔고 할머니는 서서히 이별을 준비해 갔다. 비록 그 준비가 고통과 슬픔을 건너뛰게 하지는 못하지만, 감동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담담함 바로 거기에 있었다.

준비의 시간은 계획으로 채워질 필요가 있다. 망설임은 언제나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을 만든다. 현실을 외면하기 않는 용기, 있는 대로 보고 말하는 진솔한 태도를 기업이라고 해서 금기의 목록에 가두어 둘 필요는 없다.


을미년 새 해가 밝았다. 새 해는 새 꿈이 어울린다. 뭐가 어쨌든 그래도 지금은 희망과 도전이 박동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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