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의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심화, 의료 기술의 발전, 그리고 환자들의 요구 변화는 병원 경영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 경영자들은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환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에 있다.

 

경영은 자금을 투자한다고 즉시 성과가 나오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1을 투자해서 1을 얻는 것이 아니라 0을 얻을 수도 있고 10을 얻을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만약 1을 투자해서 1 이상의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탄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사업 계획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먼저 사업 계획을 통해 병·의원의 경영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성과 창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 수입 관리를 체계적으로 이루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급여 수익은 고객 수 1인당 보험수가를 곱하여 산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수와 매출의 증감, 경쟁 병·의원의 수 증감에 따른 상대적 감소를 계산할 수 있어야 하며 비급여 수익도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가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환자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진료의 정확도를 개선하며, 의료 서비스를 보다 개인화 하는 데 있어 AI와 빅데이터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자 건강 기록(EHR) 시스템의 고도화와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예방적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이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AI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은 의사들의 진단을 지원하고,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원격 진료와 원격 감시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환자는 집에서도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이는 특히 고령 환자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다.

 

병원의 운영 또한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스마트 병원의 개념이 현실화하면서, 자동화된 환자 흐름 관리, 로봇 수술 시스템, 전자 약품 관리 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병원의 효율성은 물론, 환자 대기 시간과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병원 경영에서 환자 경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2025년에는 환자 중심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환자들은 치료뿐만 아니라 병원에서의 전반적인 경험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친절한 직원 교육과 대기 시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병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맞춤형 의료의 확산도 예상된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각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화된 서비스는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렇듯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예약, 진료 결과 확인, 그리고 건강 관리 기능 제공은 환자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한다. 이러한 기술적 지원을 통해 병원은 더 이상 단순한 치료 제공자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파트너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현재 많은 병원에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을 운영하고 있다. CRM은 고객과 관련된 내외부 자료를 분석하고 통합하여 고객 중심 자원을 극대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지원하며 평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병·의원의 신규 및 기존 고객 비율, 매출 기여도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적정 비율 유지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존 고객이나 예약 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요구 점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료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특화하는 전략을 실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