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원장은 의사로서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경영자로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관리, 직원 관리, 매출 관리 등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든 영역을 한 번에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병·의원의 재무상태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다면 경영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재무상태표는 병·의원의 경영 상태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병·의원의 매출, 자산, 당기순이익 등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의원의 성장 추세, 자산 가치, 의료 소모품 재고 수준, 직원 별 생산성, 복지 수준, 병·의원이 차지하는 시장 내 위치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재무상태표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병·의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최근에는 병·의원 간 합병이나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 과정에서 상대방은 병·의원의 재무상태표를 통해 병·의원의 경영 상태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 매출, 자본, 자산, 부채, 당기순이익 등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병·의원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재무 분석은 보통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 활동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익성을 분석할 때는 매출 원가율,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총자산이익률 등 여러 지표를 살펴볼 수 있다. 안정성은 부채비율, 차입금, 이자보상비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유동성은 유동비율, 당좌비율, 연금비율 등으로 점검할 수 있다. 활동성은 재고자산 회전율, 현금 순환 주기 등을 통해 병·의원의 경영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재무 분석을 원장이 직접 수행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병·의원은 회계사나 세무사 등의 전문가에게 재무 관리를 맡기고 있지만, 원장이 재무상태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정확한 재무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으면 경영에서의 의사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장은 먼저 병·의원의 매출과 지출에 대한 근거서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병·의원 통장 잔고와 자금 흐름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대출이 있다면 그 현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주요 세금 일정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또한 의료 소모품의 재고를 직접 점검하고, 불필요한 경비 지출과 사업 외 자금 유출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무상태표를 통해 병·의원의 경영상태를 파악하면, 전년도 같은 시기의 손익 상황을 비교하고 원가율이나 과도한 경비를 식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으며, 예금잔액, 재고수량, 진료비 카드결제 금액, 차입금 잔액 등 자금 흐름을 비교해 병·의원의 자금 상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병·의원의 재무 관리는 경영의 핵심이다. 재무상태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병·의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재무상태표를 통해 병·의원의 경영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병·의원의 재무상태표는 대개 세무 대리인이나 회계 대리인이 작성하지만, 원장이 결산 보고서를 받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세무 대리인이 제공하는 보고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내용으로 도출된 결과인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금 납부 시기가 다가왔을 때 세금을 줄일 방안을 고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비용을 늘리거나 매출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효율적인 재무 관리가 핵심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자금 흐름을 최적화하면 세금을 합법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원장이 재무 관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의원의 재무 관리는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니다. 그것은 병·의원 경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며, 동시에 세금을 줄이는 핵심 전략이 된다. 원장이 재무상태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경영 전략을 세운다면, 병·의원은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전찬우 병·의원/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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