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성장 없이 경제 성장 지속될 수 없다 ​

2016-07-05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기준과 원칙 지킬 때, 품질 문제 해결될 것”

 

“강력한 제조업 기반 없이 부국 된 나라 없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산업에서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경제성장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성장 없이는 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면서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이 성장하면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과 ‘고용창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이사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제조업 고용인 1명이 늘면, 관련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2개 이상이 추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DUSTRY INSIDE] 제조업 성장 없이 경제 성장 지속될 수 없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사진=윤용석 영상팀장)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 제조업 성장 둔화가 원인
이 이사장은 ‘제조업 성장 둔화’를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제조업 생산이 늘어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섰지만, 국내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 없는 성장이 발생한 원인은 제조업의 첨단부품 수입 비중이 높아 부가가치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금속산업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와 같은 금속산업의 양적인 팽창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재활용도가 높고 가치 있는 특수강 분야가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재가 철로, 철이 고급강으로, 고급강이 특수강으로 대체되는 추세여서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향상된 특수강 영역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도 많은 제조 기업이 마모가 덜한 금형을 요구한다면서 이것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제성장 저하를 돌파할 해결책으로 ‘경영 혁신’과 ‘원가 절감’을 생각하는데, 기준과 원칙을 지켜 제조업 성장의 기초가 되는 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업 경영자 스스로 소재의 특성이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는 안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에는 비용을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USTRY INSIDE] 제조업 성장 없이 경제 성장 지속될 수 없다



철강, 핵심소재 경쟁력이 ‘내구성’과 ‘품질’ 좌우
이 이사장은 철강 과잉 공급 문제에 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공산품’과 ‘산업용품’ 생산이 팽창돼 발생한 문제라고 풀이했다. 그는 “산업의 패러다임과 소비자의 욕구 변화 환경을 바르게 반영하지 못한 면이 이러한 현상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같은 제품을 가져와도 중국 제품의 가격이 더 낮은 이유는 질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30년에 걸쳐서 철강기술을 축적했지만, 중국은 정보화 시대의 인터넷망 속도만큼 학습능력이 빠르다”면서 “이제 우리나라는 ‘추격자’가 아닌 ‘쫓기는 자’”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추격해 저가 철강 제품뿐만 아니라 품질도 좋은 철강 제품을 곧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국내 철강제조업이 기반 돼 조선, 자동차, 플랜트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체가 이들 생산제품을 사용치 않는다면 언젠가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규모 축소나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이사장은 “중국의 추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 없는 높은 질의 제품을 생산하면 된다”면서 “앞으로 금속산업이 내구성, 내마모성, 열전달 능력, 초고온에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성능, 경량화 등을 갖춘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결국, 내구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핵심소재의 경쟁력에 있다”면서 “진정으로 ‘소비자의 권익’과 ‘생산성 향상’과 함께 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소비자의 금속 수요는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현 이사장은 “금속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산업계는 ‘공유가치’에 초점을 맞춰 기자재 공동 사용이나 공동연구개발 등의 협력을 통해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원가 절감과 경영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현 이사장>
(현)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현) 대일특수강(주) 대표이사
(현) 금속, 부품소재산업위원회 위원장
(현) 대한상사 중재원 중재인
인하대학교 대학원 졸업, 경영학 박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 경영학 석사
저서 <신세대의 명랑한 직장생활과 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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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idd.co.kr/news/18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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