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급금, 중소기업 재무리스크 관리의 필수 요소다

2025-10-02



중소기업의 법인세 신고 시기에 가지급금 문제는 반드시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핵심 세무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은 3월 법인세 신고 기간이 다가올수록 가지급금 관련 거래 내역과 증빙 상태를 철저히 검토해야 하며, 이를 간과할 경우 기업과 대표자에게 막대한 세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가지급금은 대표이사 또는 특수관계자가 법인 자금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접대비·리베이트 등 적격증빙이 수취되지 않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미결산 계정으로서, 법인 회계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주된 원인이다.

세법상 가지급금은 단순한 회계상 불일치가 아니라 법인세 부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연 4.6%의 인정이자가 부과되며, 이자 미납 시에는 해당 금액이 대표이사의 상여로 전환되어 개인 소득세 부담까지 증대된다. 아울러, 법인이 차입금을 보유한 경우에는 가지급금 비율만큼 대출이자 비용을 손금불산입 처리함으로써 법인세가 추가로 증가한다. 더불어 지급이자 손금불산입, 대손금 부인 등 다각적인 세무조정 요인이 법인세 신고의 복잡도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가지급금이 회수 가능성이 낮은 자산으로 분류될 경우, 기업의 주식 가치가 인위적으로 상승하여 주식 양도, 상속, 증여 시 중과세 부담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상속 개시 전후 2년 이내 발생한 고액의 가지급금에 대한 사용처가 불명확한 경우, 상속재산에 포함되어 상속세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가업 승계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세무 리스크가 발생하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가지급금은 기업 신용도 저하와 직결된다. 재무제표 내 불명확한 계정 항목은 금융기관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대출 승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고금리 대출 또는 대출 거절 사례가 증가한다. 이는 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사업 운영 차질로 이어져, 입찰 경쟁력 약화 및 거래처 신뢰 상실이라는 경영적 손실을 초래한다. 특히 대표이사가 법인 자금을 임의 인출하는 행위는 횡령 혐의로 발전할 수 있어 법적 리스크 또한 상당하다.


가지급금 문제에 대한 대응책은 다각도로 마련되어야 한다. 우선 대표자의 급여 인상, 상여금 지급, 퇴직금 활용을 통한 변제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 소득세율 상승과 4대 보험료 부담 증가가 수반되므로 사전 계획이 필수적이다. 또한 무분별한 급여 및 상여 인상은 오히려 기업과 대표자 모두에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법인은 정기 배당이나 중간배당을 통해 가지급금을 상계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방법은 미처분이익잉여금 문제까지 동시에 해소할 수 있으나, 배당세액공제,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감자에 따른 의제배당 과세 위험 등 복잡한 세법적 쟁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세무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추가로 대표자가 보유한 부동산 매각, 특허권 양도, 직무발명보상제도 활용, 자기주식 처분 등 다양한 방법도 있지만, 각각 법률적·세무적 요건과 위험 요소가 상이하므로 충분한 사전 검토와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식재산권 및 자기주식 거래는 세무 당국의 집중 관리 대상이므로 규정 위반 시 부인 사례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세무 당국은 AI 기반의 고도화된 분석 시스템을 통해 가지급금 관련 탈세 행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과다 가지급금 보유 법인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 이는 가지급금 관리 미흡이 단순한 회계 오류를 넘어 기업 존립에 치명적인 재무 리스크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가지급금 발생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내부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거래 증빙자료의 완전성 확보, 정기적 세무 점검, 임직원 및 경영진 대상 교육 강화, 전문 회계·세무 인력 확보 및 내부통제 시스템 확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재무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지급금 관리 문제를 기업 경영의 중대한 리스크 관리 항목으로 인식하고, 법인세 신고 시기를 맞아 전문가와 함께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불확실한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ESG 경영,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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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한화그룹 內 한화종합화학 근무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회계, 세무전략 전문 컨설턴트
  • ESG경영 / ISO 국제 심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