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의 핵심, 기업부설연구소 제대로 활용하기

2025-10-13



기술 혁신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현대 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도구 중 하나가 바로 기업부설연구소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전담 부서 수는 3만 개를 넘어섰고, 기업부설연구소는 4만 개가 넘으면서 국가 혁신 생태계를 받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단순히 연구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장기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허브로 기능한다. 실제로 생명공학 분야의 A사는 연구소 설립 이후 청년 연구 인력 채용 지원과 관세 감면 혜택을 활용해 초기 운영 비용을 크게 줄였으며, 국책과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면서 신약 개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B사 역시 연구소 설립 이후 연구개발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국내외 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공 프로젝트와 조달 사업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매출과 사업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기업부설연구소는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적 도구로서, 단순한 법적 요건 충족이나 형식적 설치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 성장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을 누릴 수 있다. 연구개발 전용 시설에 대한 법인세 감면, 연구소용 부동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연구개발 출연금 과세특례, 수입 물품 관세 감면 등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크게 완화하여 초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미취업 청년을 채용할 경우 최대 1년간 인건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병역특례 제도를 통해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할 기회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기회 확대, 기술신용보증 특례, 중소기업 판정 특별 조치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은 연구소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추가적 혜택으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한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중소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하지만 연구소 설립과 지원 혜택 확보만으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립 이후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P사와 S사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P사는 연구원 배치, 연구 공간, 연구 장비, 연구 과제 변경 등 모든 변동 사항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고하면서 5년간 안정적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며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S사는 연구원 변경 사항을 신고하지 않아 기업부설연구소 자격이 취소되고, 이미 받은 세제 혜택까지 반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할 때에는 대표자나 상호 변경, 업종 변화, 매출액 변동, 연구 분야 변경, 연구 공간 이동, 연구원 이직 등 변동 사항을 14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소홀히 하면 직권 취소와 세액공제 추징 등 심각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매년 4월에는 연구개발 활동 조사표를 제출해야 하고, 허위 신고 시 1년간 신규 설립이 제한되는 등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므로, 설립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관리가 연구소 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

기업부설연구소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는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되면 3년간 지정 자격이 유지되며, 국가 R&D 사업 참여 시 가점, 병역지정업체 가점,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최근 상반기 지정된 C사와 D사는 각각 클라우드 컴퓨팅과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C사는 100건 이상의 특허와 기술 인증을 확보하고, 지난 10년간 200억 원 규모의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며 차세대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D사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와 연결하며, 연구소를 기업 성장의 허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기업부설연구소가 단순한 연구 공간이 아니라,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사업화와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창출하는 전략적 자산임을 보여준다. 다만 현재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제도의 혜택은 주로 R&D 과제 참여와 관련되어 있어, 업계에서는 기술 인증, 제품 사업화,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등 실질적인 지원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연구소에서 개발한 솔루션이나 제품이 공공 프로젝트나 조달 사업과 연계될 때, 연구소 성과와 기업 성장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설립과 지원금 확보에 그치지 않고,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정착시키고 장기적 혁신 전략과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연구소 설립 시 전문 인력 확보, 연구 공간과 장비 준비, 설립 신고 절차 준수와 더불어, 사후관리와 연구 활동 보고를 철저히 수행해야 하며, 정부 지원과 세제 혜택, 우수기업연구소 지정과 같은 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연구 성과를 사업화와 연결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기업부설연구소를 단순한 법적 요건이나 R&D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사업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허브로 인식할 때, 연구소는 단순한 지원 제도를 넘어 기업 성장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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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기업컨설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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