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제품, 세계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
'하니고' 앱을 통해 e커머스 플랫폼 확장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기준 제시할 것
한국경제TV와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시즌5 제6회 기업가정신 콘서트'가 지난 8월 20일 개최됐다. 이날 청년 IR 강연자로 나선 ㈜바닐라컴퍼니의 박문희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K-뷰티를 게임처럼 즐기고 여행처럼 경험할 수 있는 앱 서비스 '하니고(Hanygo)'를 소개하며, 글로벌 관광객과 K-뷰티 브랜드가 함께 만드는 몰입형 경험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K-Pop 열풍에 힘 입어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63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의 94%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SNS를 중심으로 K-뷰티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K-뷰티 제품 수출액은 24년 기준 한화 약 13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 3위 뷰티 제품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관찰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 대부분이 K-뷰티 제품을 주요 쇼핑 대상으로 삼긴 하지만, 현장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하기까지 과정이 번거롭고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구매한 뒤 무거운 쇼핑백과 캐리어를 들고 다녀야 하거나, 숙소에 들러 짐을 두느라 여행 시간을 낭비해 피로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잦았다.
또한 아직도 언어 장벽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제품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행 경험과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앱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MZ세대 여성 관광객을 타켓으로 탄생한 '하니고'는 위치 기반 서비스, 미션 수행, 포인트 적립 및 리워드 교환 기능을 통합하여 사용자가 앱에서 명동, 홍대, 성수동 등 주요 K-뷰티 스팟 정보를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여행을 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여 획득한 포인트를 K-뷰티 제품으로 교환하는 참여형 서비스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단순히 매장 방문과 쇼핑을 넘어, 여행 전·중·후 전체 여정을 함께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고, 체험과 구매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바닐라컴퍼니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K-뷰티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수익 모델도 확립했다. 앱 사용자들은 인앱 결제를 통해 뷰티박스를 구매하거나 해외 배송을 요청할 수 있으며, 브랜드는 판매 수수료와 광고 협찬, 경험 데이터 리포트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대만의 대표 플랫폼인 코스메드와 디카드 등의 협업을 통해서 이미 K-뷰티박스 완판 사례를 만들어냈고, 또한 서울 주요 스팟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서도 전체 구매 고객의 80%가 외국인이었으며, 이를 통한 B2C 매출 2억 5천만 원을 달성했다.
하니고의 수익 구조는 사용자와 브랜드 모두에게 높은 ROI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즐기며 실질적인 K-뷰티 제품을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앱 초기 단계부터 브랜드의 신뢰 확보와 판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바닐라컴퍼니는 하니고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5% 이상을 사용자로 확보하고, 글로벌 K뷰티 e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K뷰티 산업의 해외 수익 대부분을 해외 기업이 가져가는 구조에 균형을 맞추고, 국내 기업이 직접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문희 대표는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와 브랜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5-제6회 기업가정신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은 한국경제TV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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