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ESG 경영에 달려 있다

2025-07-21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사회 변화와 비즈니스 혁신의 중심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있다.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ESG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업 경영의 대명제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해지고 있다. ESG는 이제 대기업만의 의제가 아니다. 중소기업에도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으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기능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자금과 인력, 정보 등의 측면에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ESG를 효과적으로 도입했을 때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 20여 년간 ESG 경영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3% 포인트 상승했고, 신규 거래처 확보율은 약 50% 증가했다. 자금 조달 비용은 평균 1% 포인트 이상 낮아졌으며, 정부 지원사업 선정 확률도 2배가량 높았다. 이직률은 업계 평균보다 40% 낮았고, 신규 채용 시 지원자 수는 2.5배로 늘어났다. ESG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인재 유치와 내부 안정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평균 35% 증가했으며, 특히 수출 시장에서는 ESG 인증을 통해 수출액이 45% 이상 늘었다. EU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으며, 제조 원가는 평균 18% 절감되었고 직원 만족도 향상으로 생산성은 22% 증가했다.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맞물려 ESG 기업에 대한 신입사원 지원율은 65% 상승했고, 전문 인력 확보율도 40% 이상 증가해 인재 확보의 측면에서도 ESG는 중요한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

이처럼 ESG 경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ESG 평가가 의무화되는 흐름 또한 중소기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EU는 2024년부터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발효했고, 향후 ESG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협력사는 거래 기회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 Scope 3(협력사 및 소비자 활동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 배출량 관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중 Scope 3의 비중이 70%에 달하며,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탄소중립 목표에 Scope 3를 포함시키고 공급망 전체에 감축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는 곧, 중소기업도 ESG 대응 없이 생존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글로벌 투자 환경 역시 ESG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ESG 성과가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한다고 선언했고, 글로벌 150대 기업의 82%는 협력사 선정 시 ESG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ESG 우수 중소기업은 신용등급이 평균 2단계 높고, 대출 연체율은 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ESG 공시 의무화, 2027년의 탄소배출권거래제 확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은 중소기업에 규제 이상의 전략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K-ESG 지침을 통해 표준화된 평가 체계를 마련했고, 매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컨설팅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3조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고, 환경부도 ESG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정책을 운용 중이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중소기업도 ESG 경영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지키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라는 현실적인 의문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ESG를 비용이나 규제로만 인식하는 순간,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ESG를 실천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투자자 신뢰 회복, 자금 조달 비용 절감, 리스크 관리 능력 향상, 브랜드 가치 상승,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하고 있다.

 

ESG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이 자사의 특성과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략이며, 실행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천해 나간다면 ESG는 기업 성장의 새로운 기회가 된다. 지금이 바로 ESG 경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선언이 아닌 실행,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를 목표로 한다면, 중소기업도 ESG를 통해 확실한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ESG 경영은 결국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시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전략이 될 것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 퇴직금, 제도정비, 명의신탁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법인설립, 상속, 증여,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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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명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 전문위원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