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0,03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최저임금 제도 시행 37년 만에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은 것이다. 이번 결정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지만,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의료기관은 지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크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 6,270원(주 40시간 기준, 주휴수당 포함)으로 계산된다. 전년 대비 3만 5,530원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고정연장(44시간) 비용 44만 1,320원을 더하면 월 지급액은 253만 7,590원이 된다.
이에 반해 2025년 의료수가 인상률은 평균 1.96%로, 같은 기간 최저임금 연평균 상승률 6.7%와 물가상승률 2%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필수의료 분야에서 수가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과 최저임금 상승률을 크게 밑돌아 필수의료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의료계와 협상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들은 병의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의료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한 건물에 두 개 이상의 동일 진료과목의 병의원이 자리하고 있는가 하면, 진료 과목의 격차도 매우 크다.
소아과는 지난 10년간 전공의 감소 폭이 가장 큰 필수의료 과목이다. 소아과의 2022년 원가보전율은 79%에 불과해 의료진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또 인구절벽이 실감날 정도로 지방 도시의 소아 진료 인프라는 붕괴 위기에 빠진 지 오래다.
산부인과도 마찬가지다.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고, 2025년도 산부인과 수가 인상률은 0.5%에 불과해 필수의료 과목 중 가장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내과와 외과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병의원 경영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병의원장은 지금이라도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하는 것은 병의원의 목표를 점검하고, 경영의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목표는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개인에서 조직을 아우르는 중요한 요인이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목표만 갖는다면 목표의식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명확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
병의원이 목표를 설정할 때는 두 가지 관점에 주목하자. 첫째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병의원인가?’ 라는 점이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원재료를 확인하는 것처럼, 병원을 찾는 고객도 꼼꼼하게 병원을 선정하여 방문한다.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직원의 친절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둘째는 ‘진료 내용에 문제는 없는가?’라는 점이다.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진료 내용을 설명하고, 과장되거나 과잉 진료를 제공하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진료비는 타당한지, 다른 병원과 차이가 크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병의원장은 목표를 세울 때 고객에게 어떤 태도로 대응하고 있는지, 합리적으로 병의원이 운영되고 있는지, 병의원과 직원이 모두 만족할만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건전한 병의원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목표를 뚜렷하게 정했다면, 경영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한다. 특히 매출이 높다고 재무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위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 병의원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은 개원 시 발생한 차입금일 것이다. 차입금만 줄어들어도 병의원 재무상태가 건전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재무상태표를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재무상태를 관리해야 한다.
세금 절감도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연간 세무신고 일정을 파악하고, 미리 계획하면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예산을 짜고, 지출을 줄이면 불필요한 지출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점검한 사항을 바탕으로 월별 결산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월별 결산은 고객 창출을 위한 마케팅 방법을 고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의료기기, 비품 등의 구매 시기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인력 관리를 용이하게 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스타리치어드바이져는 병의원의 노무관리, 경영관리, 세금관리, 세무조사, 자산평가 분야에서 병의원의 상황과 원장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병의원 통계를 분석하여 체계적 병의원 경영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