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외길 40년, 성공의 기반 선택과 집중의 경영 철학
㈜덕화푸드는 ‘명란’ 한 가지 품목으로, 일본보다 더 좋은 품질로 40년간 한 길을 걸어온 뚝심 있는 기업이다. 설립 당시부터 일본인에게 빼앗긴 명란젓의 원조가 대한민국이라는 자존심을 갖고 ‘저염 명란’을 생산하여 탁월한 맛과 건강한 가치를 지닌 식품을 생산하여 고객에게 맛과 행복이라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또한, ㈜덕화푸드 장석준 회장은 대한민국 수산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명장은 동일 직종에서 15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그 분야의 최고의 숙련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하며, 이는 장석준 회장의 ‘선택과 집중의 경영’이라는 기업가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덕화푸드 장석준 회장>
장 회장은 “수산 제조학과를 졸업하고 처음 직장에 들어간 곳은 1942년에 설립된 대한수산이라는 회사였다. 취업 후 나는 어떤 수산물이든지 나한테 맡겨주면 자신 있게 이 수산물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한 노력으로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등의 큰 영업력을 가지게 되었고, 일본과 거래하면서 명란을 처음 접했고, 왜 일본인들이 이 ‘명란’을 많이 먹는지에 궁금증을 가지고, 명란에 대한 효능과 우리나라에 도입할 시 어떻게 진입장벽을 허물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15년간 회사생활을 하다가 이후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준비하면서 사업 아이템에 대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었다. 명태나 대구나 가자미 등과 같은 가공사업은 인건비가 다 중국 쪽으로 건너간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명란’이었다. 하지만 창업 당시 ‘명란’을 우리나라에 도입해도, 젓갈하면 짜고 비린내 나고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하는 의식이 대부분이라 이 3가지 불신부터 없애기 위해 고민했다. 첫 번째, 소금 권장량을 5g보다 낮게 먹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두 번째,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청주를 사용했다. 마지막으로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일본의 회전초밥에 힌트를 얻어 위생적으로 제품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덕화푸드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노력 끝에 2001년도에 일본에 우리 제품을 전량 수출하는 성공을 거뒀고, 2004년 1천만 불 수출탑, 2009년 일본에서 가장 큰 유통점에 우리 제품이 일본 제품들을 제치고 PB상품으로 입점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월 1천 6백만 불을 수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는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덕화푸드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목표로 중소기업에서 보기 드물게 명란 전문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각종 제품들을 개발하여 단순한 젓갈 개념을 넘어서 식품이 아닌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덕화푸드가 성장하면서 고객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바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장 회장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나만의 독특한 기술로 한 우물을 파라고 전하고 싶다. 묵묵히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쳐 충실하게 앞으로 걸어 나가다 보면,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은 유능한 인재도 채용할 수 있고, 자금력도 있으니 금방 회사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기업가가 중심이 되고 기업가의 역량과 기여도에 따라 회사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기업가가 잘못되면 누구도 수습해주지도 바로잡아주지도 못한다. 그러니 본업에 충실하여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내 직원들에게 ‘즐겁게 출근하여 충실히 일하며 행복하게 퇴근하자’는 마인드로 대한다. 이는 서로 간에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고, 어느 누가 내 욕심을 채워 줄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기업을 온전히 운영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양보도 하고 신의를 지켜가며 기업을 튼튼하게 일구길 바란다.”며 말했다.
기업을 움직이는 기업가정신은 기업문화에서 비롯된다. 기업의 규모 성장에만 치우치면 장수기업의 대열에 합류하기 어렵다. 창업주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제대로 계승하고 기업의 DNA와 핵심가치를 유지하는 힘이 있어야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