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넘어 성장의 열쇠가 될 중소기업의 ESG 경영

2025-12-10



ESG 경영, 글로벌 기준이 된 필수 전략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이 경쟁력과 투자로 연결 단계적 도입과 정부·금융 지원 활용이 실질적 성과로

 

ESG가 글로벌 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소기업들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ESG 경영이 부담스러운 규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EU 공급망 실사법과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으로 수출 기업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ESG 성과 부족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ESG 경영은 단기적 이익 극대화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환경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여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 방식이다. 이제 기업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ESG 경영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준다. 화장품 원료 전문업체인 L사는 지역사회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지역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어 일반 시세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친환경 원료를 공급받는 체계를 만들고, 특성화고 졸업생 대상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3년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G사는 협력사 ESG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높였다. 1차 협력사 10여 곳에 환경 개선 자금을 무이자 지원하고 ESG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납기 준수율이 95%에서 99%로 상승하고 불량률은 절반 이하로 감소하여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글로벌 ESG 투자 규모가 2020년 40조 달러에서 2025년 53조 달러로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투자 유치 기회가 열리고 있다. 국내 ESG 펀드들이 중소기업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벤처캐피털들도 투자 심사에서 ESG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운영비용 측면에서는 ESG 도입 기업들이 평균 5~15%의 절감 효과를 경험하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직접적 절감뿐만 아니라 직원 이직률 감소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간접적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의 ESG 요구사항도 더 강화되고 있다. 애플이 2030년 전체 공급망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협력사들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했고, 구글은 2030년까지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절대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 카본 네거티브 달성을 위해 협력사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ESG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하며, LG화학은 ESG 평가 결과를 계약 갱신과 물량 배정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신규 거래처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ESG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독일 뮌헨의 정밀기계 부품업체는 탄소중립 인증 공장 운영과 지역사회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BMW의 까다로운 ESG 기준을 통과하여 1차 협력사가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MZ세대 중심의 소비 흐름 변화로 B2B 영역에서도 구매 담당자들이 ESG 성과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고려하는 비율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자금과 인력 부족이라는 중소기업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부와 유관 기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ESG 경영 컨설팅 지원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렸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기업 대상 환경설비 지원 사업을 통해 최대 10억 원까지 저리 자금을 지원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ESG 혁신 바우처 사업으로 기술 개발과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ESG 평가 등급에 따라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하나은행은 ESG 경영 우수 기업에 신용보증 없이 최대 30억 원 대출 상품을, 기업은행은 ESG 채권 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ESG 도입을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 환경 분야는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폐기물 분리배출 강화, LED 조명 교체 등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회 분야는 직원 복지 개선, 지역사회 봉사활동,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지배구조 개선은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 구축,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윤리경영 시스템 도입으로 시작할 수 있다.

ESG 경영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경영 활동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정기적인 성과 측정과 개선, 직원들의 ESG 인식 제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또 동종 업계의 우수 사례 벤치마킹과 업계 협회나 ESG 관련 단체 활동 참여를 통해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ESG 경영은 이제 중소기업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당장의 비용과 부담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한다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ESG 경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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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신한생명 교육실장/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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