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 법인전환, 새로운 기회를 여는 선택

2025-10-22



부동산 임대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라면 최근 몇 년 사이 체감하는 세금 부담의 무게가 상당히 달라졌음을 느낄 것이다. 종합소득세 최고세율이 45%까지 높아지고 성실신고 확인제도의 도입으로 비용 인정 범위가 줄어들면서, 과거처럼 손쉽게 절세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여기에다 부동산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개인사업자의 세무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많은 사업자들이 법인전환을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히 당장의 세금 절감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기업 구조를 건강하게 바꾸고 미래 성장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가장 큰 차이는 과세 체계에 있다. 개인사업자는 소득이 커질수록 누진세율이 적용되어 높은 세금을 부담하게 되지만, 법인은 일정 구간별 법인세율이 적용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연간 2억 원의 과세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개인사업자는 약 6천만 원의 세금을 부담하는 반면, 법인은 약 2천만 원만 내면 된다. 이 차이는 연간 4천만 원 이상의 절세 효과로 이어지고, 소득 규모가 커질수록 그 격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법인전환이 가져올 재정적 이익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세금을 덜 낸다’는 수준을 넘어, 기업 운영에 투입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확보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 된다.

법인전환의 진정한 장점은 절세 효과뿐만 아니라 자산과 소득을 보다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법인에서는 대표자의 소득을 급여, 상여, 배당, 퇴직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시킬 수 있어 개인의 소득세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주주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소득 분산이 가능하고, 이는 곧 가계 전체의 세 부담 완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절세에 머물지 않고, 가족 단위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과 미래 준비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자금 운용 측면에서도 법인의 이점은 뚜렷하다. 개인사업자는 사업 자금과 생활 자금을 혼용하기 쉬운 구조라서 세무상 위험이 상존한다. 반면 법인은 가지급금, 대여금 등 자금 운용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기 때문에 자금 흐름이 투명하게 관리된다. 이는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신용도 제고와 재무 건전성 확보라는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다. 신용도가 높아진 법인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투자자에게도 안정적으로 비친다. 결국 이러한 투명성과 신뢰성은 사업 확장과 추가 투자라는 더 큰 기회를 끌어오는 동력이 된다.

가업 승계 관점에서도 법인전환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략이다. 개인사업자로 남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수록 상속·증여세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는 사업을 이어받는 후세대에게 큰 짐이 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산 매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면 법인 구조에서는 가업상속공제, 주식가치 평가 방식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업상속공제를 통해 최대 500억 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어,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면 그 효과가 상당하다. 결국 법인전환은 단순한 절세 차원이 아니라, 기업을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승계 전략의 핵심이 된다.

일부에서는 법인전환 시 발생하는 취득세 부담이나 법인 자금 사용의 제약을 우려한다. 특히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부동산의 경우 최대 9.4%의 취득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비용일 뿐, 매년 발생하는 절세 효과와 사업 확장성, 신용도 개선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상쇄 가능한 수준이다. 게다가 사업자가 부동산 소재지와 법인 설립지를 전략적으로 조정하면 이러한 세금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자금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점 또한 오히려 기업을 건전하게 운영하는 안전장치로 기능하며, 장기적으로는 세무 리스크를 예방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할 수 있다.


법인전환은 기업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출발점이다. 법인을 통해 확보한 여유 자금은 새로운 부동산 투자, 신사업 진출, 추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기업의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법인체라는 구조적 틀 속에서 경영은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제도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결국 임대사업자의 법인전환은 단순히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전략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 성실신고 기준 강화, 과세 강화 추세, 승계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개인사업자로 남는 것은 점점 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법인전환은 절세 효과와 재무 건전성, 신용도 제고, 가업 승계, 그리고 미래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의 작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구조를 바꾸어 나갈 때, 임대사업자는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안정과 성장을 누릴 수 있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정비, 명의신탁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인증, 신규법인설립, 상속, 증여, ESG 경영,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관련 사항에 대한 문의는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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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덕명여자상업고등학교 영어과 교사
  • 前) 광고기획환성 대표
  •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이상민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현대자동차그룹 근무
  • 前) 한화생명 지점장
  • 前) ING LIFE
  •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