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기업, 전략적 배당이 경쟁력이다

2025-09-23



비상장기업의 배당, 이익분배 이상의 의미 있어
현금 부족시 주식배당은 유용한 대안될 수도
과도한 고배당은 사금고 운영 논란 일으켜

 

비상장기업의 배당은 단순한 이익 분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무구조 개선, 가업승계, 주주가치 제고 등 다양한 경영 목적을 달성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며, 건전한 기업 운영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최근 일부 대기업 오너 일가의 고배당 사례가 사회적 비판을 받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배당을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신뢰를 높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현금 또는 주식의 형태로 분배하는 것이다. 현금배당은 과도하게 적립된 이익잉여금을 조정하거나 불필요한 가지급금을 정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T사는 30억 원의 현금배당을 통해 이익잉여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동시에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가지급금 문제까지 해소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주식배당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기계부품 제조업체 M사는 무상증자와 유사한 효과를 노리고 주식배당을 선택함으로써 자본금 확충과 재무비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했다. 다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장기적인 배당 부담 확대 가능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배당의 시기 또한 전략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정관에 중간배당 규정을 마련한 IT솔루션 기업 S사는 연 2회 배당을 실시해 주주 만족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역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세무적 측면에서 배당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연간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주식 지분을 가족이나 특수관계자에게 적절히 분산하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식품 제조업체 D사는 주가가 낮은 시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실질 투자수익률을 높이고 세 부담까지 분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배당 실행의 출발점은 배당가능이익의 정확한 산정이다. 이익잉여금이 존재하더라도 회계 기준과 세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배당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배당률은 단순한 액면가 기준이 아닌 실질 수익률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며, 시장 기대치와 기업 재무상황 간의 균형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배당은 단기적 수익 분배를 넘어 장기적 경영 전략과 연결되어야 한다. 가업승계를 계획 중인 기업이라면 배당을 활용해 증여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외부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면 안정적인 배당 정책은 투자자 신뢰 확보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일부 대기업 비상장사의 과도한 고배당은 사금고 운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순이익을 초과한 배당이나 적자기업의 현금 배당은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 여력을 훼손하고, 상장사나 협력 중소기업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배당을 통해 자금 흐름을 정비하고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주주와의 신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은 과도한 현금 유보로 인해 법인세 부담이 커지거나 내부 자금이 비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 적정한 수준의 배당은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재무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당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기업일수록 경영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배당 전략은 기업의 철학과 경영 방향을 반영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무리한 이익 배분이 아닌, 계획적이고 투명한 배당은 기업의 건전성과 주주의 만족을 동시에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중소기업은 재무 상태, 투자 계획, 주주 구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배당정책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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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훈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다이모스 인사팀장
  • 前) 파라다이스그룹 그룹기획실 인사기획 담당
  • 前) 애드민 총괄본부장
  •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은퇴코칭 전문가과정 최우수상 수료
  • 시사매거진 - 미래를 선도하는 파이낸셜 컨설팅 리더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