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과 성장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사회적 책임 이행의 수준을 넘어, 기업의 재무 성과와 평판,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신뢰도까지 좌우하는 본격적인 경영 전략으로서의 의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 ESG 경영은 대외 경쟁력 확보는 물론, 대기업 협력, 수출 확대, 금융 혜택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책까지 더해지며, ESG 경영이 성과와 경쟁력 모두를 높이는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수치는 이러한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생산성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을 실천한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은 최근 3년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3.5%포인트 상승했다. ESG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대기업과의 납품 계약 체결률이 비인증 기업에 비해 65% 이상 높았고, 수출 실적도 평균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ESG 경영이 단순한 명분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구조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ESG 실천 사례 또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광주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는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과 공정 자동화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42% 절감하고 생산성을 55% 향상시켰다. 충북의 식품 제조업체는 지역 농가와 공정 거래를 기반으로 한 계약 재배를 통해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의 한 기업은 여성 관리자 육성 프로그램과 직장 내 어린이집을 도입해 여성 임원 비율을 35%까지 끌어올리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중소기업 특성과 지역적 여건을 반영한 ESG 경영은, 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사회적 평판을 동시에 높이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ESG 경영이 가져오는 긍정적 변화는 금융과 인재 채용 영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ESG 우수 중소기업은 평균보다 3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업종 평균 대비 22% 낮았다. ESG 경영 기업의 신입사원 지원율은 일반 기업의 3.2배, 핵심 인재 이직률은 4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ESG가 내부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까지 뒷받침하는 강력한 경영 기제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 실사지침(CSDDD), 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은 협력사에도 ESG 기준 충족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지역별 기후 공시 규제를 통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앞으로는 스코프3(협력사 탄소배출 포함) 관리를 본격화하며, ESG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ESG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기본 요건이 되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ESG 관련 정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025 중소기업 ESG 혁신전략'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 8조 원 규모의 ESG 지원금이 투입된다. ESG 경영 컨설팅은 전액 무상으로 제공되고, 탄소중립 설비 투자 시 최대 300억 원까지 정책자금이 지원된다. ESG 우수기업에는 정부 사업 참여시 우대 가점이 부여되며, 수출 마케팅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도 중소기업의 ESG 실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SG 자가진단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설비 투자, ESG 컨설팅,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ESG 통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쉽게 ESG 데이터를 관리하고, 공시 요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진공은 자체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가능경영품질대상,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국무총리상 등 다수의 공공성과 ESG 관련 포상을 받으며 모범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함에 있어 가장 큰 장벽은 '비용'과 '정보 부족'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완벽한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자금과 전문성을 확보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SG는 단기 비용이 아닌, 중장기적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투자다.
ESG 경영은 결국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나침반이다. 숫자로 환산되는 평가 지표만을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경영 시스템에 녹여내고 실행하는지가 진짜 경쟁력을 만든다. 특히 중소기업에는 ESG 경영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이제는 ESG 경영을 '언젠가는 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전략'으로 인식해야 할 때다. 변화의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고, 중소기업이 이에 빠르게 올라탈수록 더 많은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정부와의 협력, 민간 생태계와의 연계, 그리고 자사의 의지를 기반으로 ESG 경영을 실행해 나간다면, 중소기업도 ESG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주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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