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재배치와 주주환원, 중소기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2025-07-28



중소기업의 배당전략은 점점 더 중요해져
배당전략 수립시 세무적 고려 반드시 필요해
배당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

 

중소기업의 재무관리와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전략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자본시장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 수익보다는 안정적 가치 실현에 집중되면서,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재무 전략을 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비상장 주식 시장의 활성화가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비상장 중소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그리고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제도화를 예고하며 거래 플랫폼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기능은 제한적이다.

이런 이유로 비상장 기업의 상당수는 상장 계획도, 배당 계획도 없이 기업 내부에 자본을 묵혀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창업 초기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기억을 남기고, 궁극적으로 창업 투자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이라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성장 재투자 등 자본 재배치 전략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상장 대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향후 10년간 세대교체를 겪게 될 중견·중소기업들이 자본 재배치 전략의 핵심 주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기업 승계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나 전환사채 리픽싱 같은 편법이 활용되었지만, 현재는 세무당국의 제도적 정비로 인해 사실상 이러한 방식은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증여세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당 확대는 필수 불가결인 선택이 되고 있다. 이러한 배당은 단기적 조치가 아닌, 중장기적 계획 아래 수년간에 걸쳐 진행돼야 하며,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점차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다.

세대교체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경영권 방어와 지분율 회복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활발히 이뤄지며, 동시에 비영업용 자산을 정리해 자산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이어지고,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러한 전략은 세대교체가 없더라도, 기업 스스로 자본 재배치를 통해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속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단지 수익 창출 능력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산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순유동자산 중심의 안정적 재무구조는 시가총액 대비 충분한 자산가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이는 투자자 신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평가절하를 극복하지 못한 배경에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의 이해관계 불일치가 존재했다. 이제는 기업의 현금흐름과 순유동자산이 주주의 수익배분 권리와 명확히 연결되면서, 이 같은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동시에 갖춘 기업이 능동적 자본 재배치를 통해 의미 있는 배당수익률과 총주주환원수익률을 실현한다면, 자연스럽게 주당순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업은 이른바 '주주환원 성장 모델 기업'으로,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의 주역이 될 것이다.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배당은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가업승계, 재무 안정성 제고, 세무 전략 등 다양한 목적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현금배당을 통해 과다한 이익잉여금을 정리하거나 가지급금을 해소하는 방식, 주식배당을 통해 자본 구조를 조정하고 무상증자에 유사한 효과를 노리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배당 시점을 전략적으로 설정해 중간배당과 정기배당을 병행하거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시기를 활용해 투자자 수익률을 높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배당 전략 수립 시 세무적 고려는 반드시 필요하다.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와 합산되어 과세되므로, 주식 소유의 분산과 사전 증여 등의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배당가능이익의 정확한 파악, 액면가 대비 배당률의 합리적 설정, 실질 수익률에 대한 고려 등도 전략적 배당의 필수 요소다. 특히 무리한 배당은 자금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업의 재무 상태와 투자 계획, 향후 자본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결국 배당은 중소기업의 재무 전략이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선 배당의 전략적 활용은 앞으로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중소기업이 배당을 재무관리의 중심 축으로 삼아야 할 때다.

배당전략의 성공적 실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변화하는 세무·재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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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기업컨설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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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現) NPTI 연구원 재무심리진단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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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한국여성유권자서울연맹 서초지부 회장
  • 前) 서초경찰서 청소년발전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