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은 고소득 전문 직군에 속하는 사업체로, 과세당국이 병·의원 원장의 고소득을 철저히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의원 원장은 성실신고 대상자로 분류된다. 이는 병·의원을 치열한 경쟁과 매출 부진 압박 속에서도 높은 세금 부담을 안고 운영하게끔 하지만, 과세당국은 소득과 지출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카드 사용액, 부동산 및 주식 취득 내역을 바탕으로 소득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병·의원 원장은 고액 세금 추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병·의원 원장의 세금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의료 분야는 부가가치가 높아 타 업종에 비해 세금 증가 속도가 빠르고 특히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확대, 미용 목적 수술에 대한 부가가치세 확대, 성실신고 확인제도 도입 등 다양한 세법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이러한 변화들은 병·의원에 대한 세금을 불가피하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병·의원 원장은 이에 맞춘 전략적인 세무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병·의원에서 가장 중요한 절세 전략 중 하나는 매출 항목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병·의원의 매출은 크게 보험 매출, 비보험 매출, 자동차보험 매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보험 매출과 비보험 매출을 정확히 구분하고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 매출액 중 본인 부담금과 비보험 매출액 중 본인 부담금이 구분되지 않으면 추후 세무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공단 매출액은 일반 요양급여, 의료급여, 건강검진, 위탁검진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므로, 이를 정확하게 분리하여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병·의원에서는 카드, 현금영수증, 현금 수납 시 보험 매출액과 비보험 매출액을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단 매출액을 포함한 각 항목을 질병 보건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신고하는 것도 세무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병·의원 원장은 사업용 계좌를 반드시 개설하고 관리해야 한다. 사업용 계좌는 개인 거래와 사업 거래를 명확히 구분하여 세무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자의 경영 활동을 합리적으로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다. 의사들은 복식부기 의무자로, 과세기간 개시일로부터 5개월 이내에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사업용 계좌를 통한 결제와 입금 관리는 가산세를 피하고, 세무 관리의 기초가 된다.
또한, 현금영수증 발급 매출액과 현금 수납 매출액은 1주일 단위로 사업용 계좌에 입금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국세청의 추후 검증을 대비한 예방책이 된다.
병·의원에서는 매일의 매출과 지출을 정확히 기록하는 일일 장부와 차트 관리가 필수적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자체 ERP 시스템을 통해 매출이 자동으로 입력되고, 세부 내역이 기록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병·의원도 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일일 장부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보험병원에서는 일부 비보험 항목을 별도로 수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무조사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모든 병·의원은 일일 매출과 지출을 기록하고, 비보험 자료를 별도로 관리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세무 대리인과 협력하되, 병·의원 원장은 항상 세무 관리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병·의원 세무는 일반적으로 세무대리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런 이유로 병·의원장이 실질적으로 매출과 경비 내역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비 항목이 개인적 용도와 병·의원 업무와 관련된 용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대여료, 접대비, 복리후생비, 마케팅 비용 등을 정확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세무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병·의원 원장은 세무 대리인과 협력하여 경비 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세액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세무 대리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뢰하되, 원장이 직접 세무 관리의 주요 항목을 점검하고,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외에도 병·의원에서는 다양한 비용 항목을 관리해야 한다. 급여 중 비과세 항목, 비보험 수입 월별 반영,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매출의 단말기 자료와 신고금액 확인, 보험의 본인부담금 중복 여부, 진료비 삭감액의 반영 여부 등 세부 항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이 외에도 비보험 현금 반영, 특별상여, 복리후생비, 접대비, 건물 관리비, 자동차세 등은 모두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세액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병·의원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비 항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각 항목에 대한 증빙을 정확히 준비하는 것은 세무조사의 리스크를 줄이고, 세금 부담을 경감하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처럼 병·의원 원장은 세무 관리에서 기본적인 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매출 유형에 대한 구분, 사업용 계좌 관리, 일일 장부 및 차트 관리 등 세무 관리의 기초를 확실히 하고, 세무 대리인과 협업하여 경비 항목을 정확히 관리한다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병·의원과 같은 고소득 전문직군에서는 세금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략적인 세무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