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경영의 미래를 여는 기업가 정신

2026-08-18



역사의 수레바퀴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려는 정신이 살아있는 공동체만을 선택해왔다. 동북아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기개와 한반도 통일의 대업을 이룬 신라의 화랑정신은 주체성과 창조성이 결여되는 순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러한 흥망성쇠의 법칙은 국가를 넘어 기업에도 냉혹하게 적용된다. 13년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제패하며 핀란드 경제의 20%를 책임졌던 노키아와 130년 필름 명가 코닥의 몰락은 승리에 도취된 자만과 변화 거부가 불러온 비참한 결말이었다.

이처럼 기업가정신은 단순한 경영 철학을 넘어 기업과 사회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다. 26년 4월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개최한 ‘메모리얼 데이’는 바로 이러한 기업가정신의 본질인 초심과 도전을 되새기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SK그룹의 역사는 1953년 선경직물로 출발해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온 과정 그 자체다. 최창업 선대회장의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다”는 강인한 의지와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통찰은 오늘날 SK가 AI 전환과 사업 구조 재편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삼성 역시 26년 4월 부로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하며 재무적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산업 창조형 정신과 이건희 회장의 조직 혁신형 정신을 넘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시스템형 기업가정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날 우리 기업들이 마주한 시대적 과제는 과거의 소유와 생산 중심에서 연결과 가치 중심으로 패킹을 바꾸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누적 판매 1억 개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조선미녀’의 구다이글로벌은 새로운 시대의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들은 거대한 공장을 짓는 대신 자신들을 브랜드 기획 기업으로 정의했다. 직접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가진 파트너와 정교하게 관계를 설계하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외주를 넘어선 관계 디자인의 혁신이며, 무거운 자산을 줄여 변화의 속도를 얻는 전략적 선택이다. 과거 일본 소니의 모리타 아키오가 제조업의 정밀함으로 세계를 제패했다면 이제는 누가 더 가볍게 움직이며 고객의 마음을 선점하느냐가 승부처다.
가벼움은 속도를 낳고 속도는 시장 선점력을 만든다. 설비 가동률과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무거운 자산의 기업은 시장의 미세한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기 어렵다.

반면 연결의 질에 집중하는 기업은 상상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지휘하는 플랫폼 디자이너로 거듭난다. 구다이글로벌이 한국의 제조 인프라, 유통 플랫폼, 청년들의 마케팅 역량을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정렬시킨 것은 K-경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 사례다. 이제 기업 경쟁력은 소유의 양이 아니라 흐름을 설계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공장보다 아이디어가 크고, 기계보다 브랜드가 오래가는 상상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 기업이 고성장 시대에 발휘했던 사람 중심 경영, 빠른 기회 포착력, 글로벌 도전 정신은 오늘날 다시금 소환되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일본의 소니가 14분기 연속 적자라는 혹독한 시련을 딛고 재기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회복하고 직원들과 이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기업인의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기업가정신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개와 끊임없는 혁신 없이는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없다. 미래 기업의 성공 공식은 명확하다. 유형 자산을 쌓기보다 무형 자산을 증폭시키고, 규모에 안주하기보다 속도로 승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직접 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외부 자원과 협력하여 생태계를 조직하는 자만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가 중소기업 대표들의 생생한 노하우를 발굴하고 차세대 경영자에게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다. 올바른 기업가정신이 회복될 때, 우리는 비로소 역사의 흐름 속에 꺾이지 않는 영속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이 밤하늘의 별처럼 지속적으로 빛날 수 있도록 백년기업을 향한 영속성을 함께 디자인하는 성장 파트너다. 전문적인 시스템과 체계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전국의 컨설턴트와 전문가 그룹이 각 기업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사단법인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함께 2015년부터 ‘기업가정신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미래 지향적 기업가정신의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업의 효율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중장기 성장 전략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스타리치 어드바이져에 문의하면 된다.

 

* 위 칼럼의 내용은 작성자의 전문적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

한국경제TV
원문보기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608050607

출처 ⓒ 한국경제TV(http://www.wowtv.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광석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前)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김경환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前)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