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혁신과 생존의 필수 전략이다

2025-09-10



최근 중소기업 사이에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연구개발(R&D) 조직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식재산권이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자체 연구개발 역량 확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고려해, 기업부설연구소 제도를 통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세제 혜택,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연구용 설비 투자세액 공제, 관세 감면, 병역특례와 인력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목할 만한 변화는 ATC+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다. 대구의 스타트업 A사는 창업 4년 만에 ATC+ 사업 지원을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개발품은 1인 방송용 자동 추적 카메라로, 사용자가 움직이면서도 카메라가 얼굴과 몸을 자동으로 추적해 촬영하는 장치다. 시장에서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제품화에 성공한 A사는 ATC+ 지원으로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와 전문가 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3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연간 15% 이상의 기술 성장률을 기록했다.

A사의 사례는 단순한 매출 증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창업 초기에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ATC+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확보했고, 이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장의 직접적인 원동력이 되었다.


또 다른 대표적 사례는 B사다. B사는 ATC+ 지원을 통해 고분자·천연 복합 하이드로겔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 하이드로겔보다 생체 적합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의료용, 화장품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B사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2014년 292억 원에서 2024년 1619억 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연구개발 중심의 성장 모델을 구현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 65명 중 석·박사급이 40명 이상이며, ATC+ 지원을 활용해 고성능 장비를 도입하고 기술 검증 과정을 단축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였다.

C사 역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과 ATC+ 지원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C사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기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ATC+ 지원으로 고속 검사 장비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한 C사는 불량률을 기존 대비 32% 낮추고 생산성을 28% 향상시켰다. 연구개발 조직이 체계적으로 구축되면서, C사는 국내외 기존 고객 유지뿐만 아니라 신규 해외 거래처 확보에도 성공했다. 연구소 설립 전 45억 원 수준이던 연 매출은 5년 만에 178억 원으로 증가하며, 연구개발 투자와 사업 성과가 직접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상반기 우수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한 20개 기업을 분석하면, 연구개발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더욱 명확해진다. 제조업 9개, 서비스업 11개 기업 모두 매출 대비 평균 7.2%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며, 연구인력의 64.3% 이상을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확보했다. 이들은 체계적인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고, ATC+와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의 질과 속도를 동시에 높였다.

중소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급증은 단순한 제도적 선택을 넘어, 기술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ATC+와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면, 창업 초기 자금과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설립과 운영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창업 초기 소기업은 2명, 중기업은 5명 이상의 연구 전담 인력을 갖추고, 독립적인 연구 공간과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설립 이후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사후 관리에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세제 혜택이 추징되는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단순한 연구 공간을 넘어, 기업 전략과 연결된 혁신 플랫폼 역할을 한다. ATC+ 지원과 함께 활용하면,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 시장 진출까지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나아가 기업부설연구소를 전략적으로 설립하고 활용한다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도 기술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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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