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재무 건전성 해치는 미처분이익잉여금, 영리하게 해소하자

2025-02-13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숨은 재무 리스크로 간주되는 것 중 하나가 ‘미처분이익잉여금’이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배당이나 상여금 등의 형태로 외부에 유출하지 않고 내부에 축적함으로써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의미한다. 최근 경기 불황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관리가 기업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다수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이익금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보관하는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선호한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재무 상태를 개선하려는 목적이나, 시설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문제는 이러한 미처분이익잉여금이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시설 투자,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다양한 형태로 분산되어 있어 경영진이 그 정확한 규모와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처분이익잉여금 관련 사례들은 그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이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고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누적했다가 특별 세무조사에서 6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생활용품 제조업체 C사는 과도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인해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었고, 결국 폐업을 선택했으나 그 과정에서도 30%에 달하는 높은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비정상적인 미처분이익잉여금의 존재다. 일부 기업들은 금융기관 대출 심사나 공공 입찰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매출을 과대 계상하거나 비용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가공의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실제 자산과 장부상 자산의 심각한 불일치를 초래하여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향후 세무조사나 외부 감사 과정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무 전문가들은 미처분이익잉여금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방식은 특허권 양도를 통한 처리다. 기업 대표가 보유한 특허권을 회사에 양도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방식으로,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합법적으로 상계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경영자의 은퇴 설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임직원 성과급 확대, 복리후생 제도 강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그러나 재무 전문가들은 미처분이익잉여금은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급진적인 처리는 오히려 기업 경영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기업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략에 맞는 단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조언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미처분이익잉여금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 체계적인 재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이익금 처리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마련하여, 기업가치 극대화와 재무 리스크 관리를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ESG 경영,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한국경제TV
원문보기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502120352&t=NN

출처 ⓒ 한국경제TV(http://www.wowtv.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미희 기업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 前) 덕명여자상업고등학교 영어과 교사
  • 前) 광고기획환성 대표
  •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