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록 대표 “경영원리·전략, 하나님 말씀에 다 있어요”​

2017-02-21

신앙과 사업 스토리 ‘느헤미야처럼 경영하라’ 펴낸 문형록 대표
 

[일과 신앙] 문형록 대표 “경영원리·전략, 하나님 말씀에 다 있어요” 기사의 사진

 

반석기초이앤씨㈜ 임직원들이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사내 회의실에서 ‘반석독서경영’ 모임을 갖고 있다.

맨 뒷줄 왼쪽 서 있는 사람이 문형록 대표. 반석기초이앤씨㈜ 제공

 

[일과 신앙] 문형록 대표 “경영원리·전략, 하나님 말씀에 다 있어요” 기사의 사진

 

문 대표가 자신의 저서인 '느헤미야처럼 경영하라'를 소개하는 모습. 반석기초이앤씨㈜ 제공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가 있었다. 건설현장도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다해 일했다. 결과는 진급 누락. 상심이 컸고 결국 사표를 냈다. 회사를 차렸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어려움이 밀려왔다. 뒤늦게 얻은 신앙으로 하나님을 굳게 의지했다. 그렇게 회사를 견고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마침내 그는 탄탄한 기업을 만들었다. 중국과 동남아 등에 교회를 세우고 후원금과 생활필수품을 보냈다.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반석기초이앤씨㈜ 문형록(51·남양주 길가에교회 집사) 대표는 회사설립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일을 회고하는 듯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건국대 건축공학과 입학과 함께 아버지를 여의고 각종 아르바이트와 대출 등으로 어렵게 학업을 마쳤다. 활달한 성품과 원만한 인간관계로 학과 대표를 맡았고 공대 대표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30대 후반에 직장을 그만둔 뒤 방황하던 와중에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 창업 후 줄곧 하나님께 순종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도, 영업에 필수라는 접대도 끊었다. ‘고객을 기쁘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비전을 품고 해외를 오갔다. 최신 기술동향을 빠르게 읽었고 국내에 도입했다. 그 결과 창업 10년을 갓 넘긴 회사는 연 매출 2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동원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원선교사는 선교지에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고 채워주는 일종의 후원선교사다.

“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을 전하는 꿈입니다.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내가 준 달란트 얼마나 남겼느냐’고 하시는 물음에 자랑스럽게 제가 남긴 것을 보여드리고 칭찬받고 싶습니다.”

문 대표는 최근 자신의 신앙과 사업스토리를 정리한 ‘느헤미야처럼 경영하라’(라온북)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경영원리와 전략을 하나님 말씀에서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는 토목을 전문으로 하는 건설회사를 운영합니다. 주로 건물의 기초기반을 튼튼하게 다지는 일을 하지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를 묵상하며 그의 일과 삶이 제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느헤미야처럼 저도 힘들고 좌절했을 때 하나님께 나아갔고 새 비전을 품게 됐으니까요.”

그는 “신앙과 비즈니스세계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며 “일터사역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겉과 속이 견실한 ‘바른 성장’을 이루고 직원과 고객과 이웃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 온 세상에 전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성벽이 세워진 뒤에도 개혁과 혁신을 멈추지 않은 느헤미야처럼 저 또한 바르고 꾸준한 성장을 위해 계속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책은 하나님 말씀이 유효하다는 확증서이자 일터사역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사업체에서 이뤄가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 성경적 경영전략서”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ACTS)에서 일반선교학도 전공했다. 선교역량을 더 넒히기 위함이다. 현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하나지회 지회장과 안디옥미션·글로벌창업네트워크(GSN)·국제사랑의봉사단·브링업코리아 등에서 법인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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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98377&code=2311165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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