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병·의원 노무관리

2019-02-12



병·의원을 개원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노무관리입니다. 병·의원은 다른 업종과 달리 사업 운영이 근로자에 의해 이뤄지며 서비스업이 전제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노무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을 고용할 때 급여, 복지 등 고용 조건을 철저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 요건을 정리하고 직원 간의 갈등이 발생하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법을 수립해야 합니다. 만일 적절치 못한 규정과 처리방식은 과태료, 소송 등의 불가피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개원을 앞둔 병·의원장은 노무관리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노무사를 통해 필수항목을 점검하는 정도로 노무관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개원 시 노무 규정으로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노무관리에 대한 정책이 변하고 직원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현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포괄임금제 규제 등 근로자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노무관리 규정의 정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현재 의료업계는 포화상태는 물론이고 유례없는 경쟁 속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이익과 성과를 창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기대 수익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병·의원은 한 명의 고객이라도 확보하기 위한 고객 관리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다른 병·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한 푼이라도 절세할 수 있는 세무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근로자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병·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로 인한 문제 발생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병·의원을 이탈 했을 때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대부분은 노무 관리에 대한 불만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욱이 민원 제기가 모바일과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며 노무관련 분쟁 사례와 방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병·의원이 노무관리 문제에 휘말릴 위험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병·의원은 노무관련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무관리 기본 점검사항으로는 채용 공고 내용과 방법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즉 해당 업무의 전문성, 자기소개서 면접사항, 개인 성향 및 건강 관련 사항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근로자명부,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임금결정 및 지급방법, 임금계산 기초서류, 승급 서류, 산전 및 산후 휴가 관련 서류, 고용 서류, 해고 서류, 퇴직 관련 서류, 연소자 증명서류,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실시 서류, 최저 임금 안내, 휴가관련 서류, 휴가 대체 시 서면 합의 서류, 근로시간의 융통성을 위한 서면 합의 서류,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의 특례를 위한 서면 합의 서류 등의 필수 서류를 갖추고 근로계약서를 필수로 작성하여 교부해야 합니다. 아울러 원천세, 4대 보험, 재해보상, 퇴직금, 해고예고 및 수당지급, 휴가부여, 연장수당 지급, 안전보건교육 실시 등을 준수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점검이 끝나면 야간진료와 같은 연장근로를 특정해 포괄임금제로 적당한 연장수당을 지급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영업 준비시간과 정리시간에 대한 것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4대 보험과 인센티브, 퇴직금, 징계에 대한 부분도 신중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항을 개인이 점검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4대 보험은 임금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 처리할 경우에 보험료 정산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는 잘못 처리한다면 임금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노무 관리를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엄격한 노무 관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규정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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