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병원을 개원 중인 박 원장은 연봉협상 시기마다 직원들의 동기 저하 현상을 경험했다.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능력이 있는 직원은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됐고, 동료들의 태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직원도 있었다.

병의원 성장에 있어 직원의 역량 강화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연차와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중간관리자급의 직원은 현재 근무하는 환경에서 더 성장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이직을 하거나, 자신과 비슷한 포지션의 직원이 추가되거나 자질이 부족한 상황 등에서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유능한 직원도 매번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은 무리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개인의 사유로 인해 업무능력이 저하되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직책과 업무내용이 비슷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업무상 소통이 부재한 상황도 벌어진다.

또 병의원 조직은 의료전달체계로 연결되어있음에도 파트의 특성이 강해 부서 간 소통이 안될 수 있다. 따라서 병원 직원들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고, 직무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병의원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원한다면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병의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노동에 대한 대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합리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것이다.

병의원장은 직원에게 객관적인 평가와 합리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 근로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노동에 대한 대가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직원들이 제안한 업무 개선방법과 고객 만족의 아이디어가 병의원의 경영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개원 당시부터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근로자의 역할, 직무수행 내용, 개인의 역량 등 자료를 숫자로 보이도록 만들고 평가 기준에 대한 적합성을 고려한 객관적 지표를 마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과 교육을 적재적소에 실행해야 한다. 일반적인 병의원은 교육을 통해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협력 병의원을 대상으로 매년 2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 병·의원 간호 관리자 및 직원을 초청해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한 진료 협력체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직원의 행동이나 업무 상황별로 코칭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개인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통계에 의한 성과 평가 및 보상 체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개인과 조직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의원 직원 관리는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멘토링과 코칭이 필요하다. 아울러 상호 간의 동의를 끌어내며, 자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요건을 만들어주고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자원을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전찬우 병·의원/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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