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성장전략을 위한 배당의 활용

2025-12-02



중소기업은 대기업 대비 제한적인 자본 여력과 상대적으로 불리한 외부 자금 조달 환경에서 경영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성,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는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중소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체득한 보수적 경영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며, 발생한 이익을 기업 내부에 축적하는 방식으로만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어서 문제다.

이러한 접근법은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자금 관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의 과도한 누적과 가지급금 방치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적절한 활용 없이 계속 쌓이면 가업승계나 지분 이전 시점에서 기업의 순자산가치 상승으로 인해 주식 평가액이 급등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동시에 중소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지급금 문제는 더욱 심각한 재무적 압박을 가한다. 대주주나 임원의 개인적 자금 사용으로 발생하는 가지급금에는 연 4%대의 인정이자가 부과되어 법인세 부담을 늘릴 뿐만 아니라, 복리 효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킨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높은 가지급금 비율이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여 대출 심사 시 불이익을 초래하고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이러한 악순환 구조는 기업 청산이나 특수관계 종료 시까지 지속될 수 있어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결국 안전성 추구를 위해 선택한 보수적 재무관리가 오히려 세무·재무 리스크를 키우고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복합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이 바로 전략적 배당정책이다. 배당은 단순한 이익 환원을 넘어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줄이고 가지급금을 정리하는 실질적 재무 개선 수단으로 기능한다. 실제로 식품 제조업체 B사는 수년간 누적된 잉여금과 가지급금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체계적인 배당정책을 시행해 해당 문제들을 해소하고 신용도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이는 배당이 재무 건전성 확보와 대외 신뢰도 향상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정기적인 배당은 경영 투명성을 대외에 알리는 신호로도 작용한다. 투자자와 금융기관 모두에게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2025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배당정책의 전략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가 허용되면서, 현행 종합 소득세율 최대 45% 대비 소득 구간별로 14~35% 수준의 세율이 적용되어 투자자의 세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이러한 변화는 배당 확대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자본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많이 증가시킨다. 중소기업이 능동적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한다면 주주가치 제고와 투자 유치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되면서 단순히 주가 상승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배당 중심의 투자자 친화적 접근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다만 배당정책 수립 시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배당가능이익을 정확히 산출하고 향후 투자 계획 및 운영자금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 무리한 배당은 단기적으로 환영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현금 흐름 악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또한 주주 평등 원칙을 준수하면서 세무적 효율성까지 확보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당소득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 합산 대상이 되므로 주식 지분 분산 등 사전적 세무 전략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결국 중소기업에 배당은 누적된 재무 부담을 해소하고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며, 정부의 정책 기조와 투자자 요구에 맞는 다차원적 성장 전략이다.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이 생존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면 보수적 유보 중심의 재무관리에서 탈피해 배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적극적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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