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을 운영한다고 하지 않고, 경영한다고 하는 이유는 일별, 월별, 연간, 고객 분석, 고객 매출 동향 등을 분석해 얼마간의 매출을 이끌어 냈고, 분석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전략을 세워야 하는 독립된 사업체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도 사업이 된 지 오래다. 진료만 잘해서는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야하고, 꾸준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일부 병의원장은 매스컴을 통해 의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병의원은 경영, 마케팅, 고객, 직원, 세무 및 회계 등의 자료를 수치화 하고 통계를 바탕으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같은 경영 방식을 시스템 경영이라고 하는데, 숫자와 통계의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지출 추이 분석을 통해 올바르지 않은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만든다.

통계자료를 통해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시스템 경영이 가진 장점이다. 경영자는 매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에 있지만 판단에 대해 확신이 부족할 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서 데이터를 보고 접근한다면, 조금 더 쉽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병의원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계약 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CRM은 고객과 관련된 내·외부 자료를 분석 및 통합해 고객 중심 자원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CRM을 기반으로 병의원의 신규 및 기존 고객의 비율, 매출 기여도에 대한 분석에 따른 적정 비율 유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이나 예약 고객의 요구사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축적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진료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특성화시키는 전략의 마련이 가능한 것도 큰 이점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상당수 병의원은 비용관리, 매출 증가 요인 분석, 성과예측 등의 분석을 소홀히 하거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병의원 경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병의원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을 객관화할 수 있고 경영 변수에 대한 기준을 체계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즉, 병의원 경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병의원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을 객관화할 수 있고 경영 변수에 대한 기준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병의원의 매출, 비용분석, 수입 및 지출을 일별 또는 월별로 결산하는 기능, 시스템 세무기능, 고객 관리, 예약기능, 직원 관리 기능, 다양한 서식 기능 등 각종 통계자료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시스템 경영을 잘 하는 병의원은 체계적으로 병의원의 손익을 관리하고 월별 매출과 각 계정과목별 비용을 분류해 월별 소득율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도 예측이 가능하다. 또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 마케팅, 고객, 직원, 세무 및 회계 등의 자료를 수치화 하고 통계를 바탕으로 경영 전략을 세운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분명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전찬우 병·의원/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 現) 전자신문 기업성장지원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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