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병의원은 인건비, 방역 관련 비용, 건물 임대료 등 부담스러운 지출과 불안정한 재무상태에 무방비상태로 놓여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병의원이 신청할 수 있는 정부지원금이 있지만 지원책을 활용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2021년부터 최저임금이 8,720원으로 지정되며 2020년 대비 1.5% 인상됩니다. 병의원이 인건비를 줄일 수 없다면 불필요한 비용이나 세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병의원과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업무시스템을 갖춰 고객의 요구를 응대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 고객들이 한국 병의원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 병의원도 시장의 큰손인 중국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을 내세우고 해외 진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 병의원은 고객 확보 역량,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서비스의 실현 능력, 근로자의 경쟁력 유지 등 종합적인 경영능력이 있기에 이를 벤치마킹해 중국시장을 점유할 전략이 밑바탕에 깔려 있던 것이었습니다.

 

이 현상에 대해 중국 의료전문가는 ‘한국의 병의원에 관심을 두는 이유가 뛰어난 진료수준뿐 아니라 경영전략에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해외 진출 사업이 모두 성공가도를 달린 것은 아닙니다. 사업이 무산된 병의원의 경우 중국보다 높은 의료수준과 설비를 갖추었으나 월등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중국 관계자의 관심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중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경영능력의 상실이 비단 해외사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내의 병의원도 엄연한 사업체기 때문에 기업과 같은 경영전략이 필요하고 서비스와 의료기술의 업그레이드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근로자의 경쟁력 유지, 서비스의 실현 능력, 재무관리, 고객 관리, 마케팅 등의 전략을 세우고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매출분석, 지출분석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사업 목표를 정할 때는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합니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계획의 진행 여부를 파악하기 쉽고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일 업무보고, 월별결산 등의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경영환경 분석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통계자료는 고객 수, 고객 1인당 발생하는 매출, 항목별 비용 추이, 근로자의 성과창출 대비 인건비 현황 등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해당 자료를 통해 병의원의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만일 신규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면 통계자료를 통해 병의원 주변지역의 타겟층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일 업무보고, 월별 결산서 등 통계자료를 통해 경영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입니다. 병의원 통계자료는 대개 고객 수, 고객 1인당 발생매출, 항목별 비용 추이, 근로자의 성과창출 대비 인건비 현황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병의원의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는 당장 내년이 될 수 있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병의원의 방어책이 될 것입니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현시점에서 2021년에 바뀌는 병의원 관련 세법, 정책 등을 파악하고 병의원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항을 병의원장 홀로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은 불안정한 경영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