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도 독보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

2019-12-30

 

병의원은 진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영리기관이자 의료기관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일부는 대중매체에 직접 출연하며 의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며 병원을 홍보하는 데 나서기도 합니다.

 

결국 병의원은 진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이를 통해 꾸준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에 경영 전략을 내세우지 않으면 폐업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정부는 주 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선택적 진료 폐지 등을 통해 의료 시장의 경영 악화에 일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병원장들은 사회의 변화와 정책 변경에 따른 경영에 대한 인식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경기도 구리에서 Y치과를 개원한 유 원장은 개원 초기 고객이 확보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에 스스로 비용 관리를 하다가 세금 문제가 발생하여 큰 손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이는 거래 단가가 3만원을 초과할 경우 적격증빙수취가 필요한데 간이영수증, 거래명세서, 송금내역 등으로 처리하게 되며 2%의 가산세를 납부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복식부기 의무자인 병의원의 경우에는 과세기간의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여 인건비, 임차료, 거래대금 등을 항상 그 계좌를 통해 결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해 0.2%의 가산세를 물어야 했던 것입니다.

 

대전에서 한의원을 개원한 박 원장은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용노동부로부터 임금체불을 이유로 고발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노무 관리의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로계약서 상에 기재된 출근시간은 9시 30분이었음에도 9시까지 직원들을 출근하게 한 것이 그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짧은 기간동안 근무하고 퇴사한 직원에 의하여 30분에 대한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를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병의원을 경영하는 데는 많은 부분의 학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병원장들은 진료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처럼 경영 일선에 나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개원만으로 평생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일 병의원 개원을 준비하거나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입시 선정 시 동일 건물에서 동일 진료과목의 개원을 제한하는지, 보증금, 임대료, 관리비 등에 부가가치세가 포함되어 있는지, 건물주와 예금주가 동일인인지, 임대차 계약 기간, 재계약 사항, 인테리어 관련 피해 보상방법, 간판 위치, 시설 공사, 주차시설 등 개원 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을 명확히 해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병의원 사업 계획의 철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대출 방법, 이자율, 상환방법, 신용, 담보 형태 등을 파악하여 자금 계획을 점검하고 세무처리 사항이나 세금 절감 방안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근로 계약서, 취업규칙, 징계규정, 임금 설계 등을 기저에 둔 노무 관리 계획이 필요하며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관리와 비용에 관한 데이터화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병의원을 개원할 때에는 개원시기만 고려한 일정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큰 부분부터 세세한 부분까지의 포괄적인 전략 수립과 검토가 바람직합니다.

 

 

황상현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