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의 노무관리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19-08-29

병의원의 노무 관리에는 변수가 많습니다. 고객, 매출, 지출, 소모품, 마케팅, 재무 상태, 세금 등과 달리 어느 날 갑자기 문제를 발생시키고 맙니다. 미리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으면 사소한 문제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직원은 병의원의 잠재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임금 체불을 이유로 신고를 하거나, 명절 선물과 보너스를 지급했음에도 퇴직금과 수당을 이유로 고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임금, 수당, 부당 해고 등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과 지원 제도가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근로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정보, 방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근로자들이 어렵지 않게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병의원의 노무 관련 분쟁, 소송, 과태료 등의 문제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노무 관리에 대한 제도를 정비하지 않았던 병의원이 있다면, 위와 같은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무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채용의 어려움과 업무 생산성의 증가를 위해, 직원과의 상생 문화를 정착시키는 추세에 새로운 노무 제도의 정비는 병의원 성장 전략에 매우 필요한 조치입니다.

 

노무 관리의 시작은 근로 계약서를 점검하는 데 있습니다. 계약서 서면에는 임금 관련 구성항목, 계산 및 지급 방법, 소정 근로시간, 주휴일, 연차 및 유급휴가, 취업 규칙의 필수 기재 사항, 취업 장소, 종사 업무 등이 명시되어야 합니다. 상기 내용의 근로계약서 1부는 직원에게 교부되어야 하며, 미작성 시 벌금이 부과됩니다.

 

추가로 취업 규칙도 정비해야 합니다. 병의원은 서비스 업종에 해당하기 때문에 직원의 서비스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태도가 불량한 직원이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징계 사유를 규정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해고한다면, 이는 무효 처리가 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급여 지급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신입 직원도 연차 휴가를 1년 차에 11일, 2년 차부터는 15일 총 26일 보장해주어야 하며,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도 복직 후 연차 휴가를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난임 진료를 위해서 1년 중 3일의 난임 치료 휴가도 신설해야 합니다.

 

더욱이 체계적인 임금대장 관리가 필요합니다. 원장 중에는 기본급과 수당 항목들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지급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 임금과 평균 임금, 포괄임금제, 4대 보험, 비과세 복리후생비 등의 임금 부분을 점검해야 하며, 특정 시점 재직 시 지급되는 금품도 정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근로기준법에서 여성에 대한 육아휴직, 가족 돌봄 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임산부 보호 등의 모성보호제도를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직원이 많은 병의원의 경우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 조치 의무를 강화해야 하며, 성희롱 신고가 들어오면 사업주는 반드시 피해 직원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피해 직원을 불리하게 처우할 경우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근로조건을 규정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직원 과반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강행 규정인 근로기준법에 미달할 경우 노무 제도는 무효처리 됩니다.

 

 

황상현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