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원은 채용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육성해서 얻는 것이다 ​

2018-09-12

 

원장님들의 가장 큰 바람 중에 하나가 '좋은 직원을 뽑는 것'일 것이다. 경기 북부에서 U이비인후과를 개원하고 있는 정 원장은 직원들을 보면서 왜 1년이 지나도 자기의 의도를 모르고 번번히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일까? 왜 스스로 알아서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 했던 적이 있었다. 또한 

'면접을 볼 때는 참 좋았는데 막상 같이 일해보니 소통도 않되고, 기대보다 역량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바로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고' 등의 경험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몇번 발생하다보니 자신의 안목도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선배, 동료 원장들에게 부탁하여 나름대로 채용기준, 인재기준에 대한 면접표도 준비하기도 하였다. …

 

그렇다면 왜? 직원을 채용하기 전과 채용 후가 다른 것일까?

 

구인구직의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구직자가 유리한 입장에 있다. 그 이유는 영업과 같기 때문이다. 즉 구직자는 면접관에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어필해서 면접관이 자신의 능력을 좋게 평가하도록 만들고 구직이란 목적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구직자는 면접전에 병의원에 대한 웹사이트, 블로그, 관련 기사 등을 검색하여 충분히 조사를 하고 돈다. 그러나 원장은 구직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자료의 전부이기에 정보의 균형이 맞지 않기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원장의 입장에서 구인이 절실할 수 있다. 만일 그만 두는 직원이 생기면 당장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에 하루라도 빨리 채용하려는 조급증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원장은 구직자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 많은 원장님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

 

► 이력서가 아닌 구직자 개인이야기를 면접주제로 삼는다.

 

대부분의 면접은 이력서를 보면서 신상파악 하듯 진행된다. 이때에는 당연히 구직자가 유리하다. 모범답안을 만들어왔기에 거침없이 자신의 어필하기 때문이다. 개그콘서트에서 보면 모범답안을 달달 외워온 참가자가 답안에 없는 내용에 고전하는 장면이 있었다. 일반 면접이 그런식이다. 따라서 원장은 굳이 병의원 내부가 아니더라도 다른 장소에서 이력서에 없는 내용으로 질문해보는 것이 구직자를 좀 더 알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때 만일 구직자가 긴장하면, 딱딱해지고, 자신을 더욱더 숨기게 되는 경향이 있기에 본심을 알아보기는 어렵게 된다. 따라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다시말해 원장은 구직자의 마음을 열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구직자의 생각을 말하게 한다.

 

만일 구직자가 좋은 태도 또는 뛰어난 역량을 하나씩만 가졌다면 원장님은 어떤 인재를 선택할까?  아마 대부분 전자로 대답을 할 것이다. 좋은 태도는 적극적, 창의적, 긍정적, 호기심 등등 많은 성향의 복합물로 역량을 강화시키는 좋은 재료이다. 따라서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업무경험과는 관계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워라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미스터 선샤인을 어떻게 보았느냐 감동적인 부분은 무엇이냐? 때로는 상황을 가정해 놓은 상황극을 질문하는 것도 좋다. '당장 10억원을 가졌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냐?'는 식으로 

 

►구직자의 기대를 물어본다.

 

대다수의 원장이 면접 말미에 구직자의 기대를 물어본다. 당연히 구직자는 이 병의원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식으로 자신의 각오를 얘기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각오가 아니라 우리 병의원이 어떤 병의원이 되면 좋겠는지에 대한 기대를 물어보는 것이다. 병의원의 기대가 없다는 것은 소극적이고 시키는 일만 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대가 너무 높으면 금방 의욕이 꺽여 이탈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질문은 구직자의 현실직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실을 직시할수록 비전을 창출하는 능력이 좋다.

 

►기존 직원에게 물어본다. 

 

인사권, 채용권은 원장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병의원에 필요한 인재를 뽑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가졌어도 혼자 모든 업무를 할 수는 없다. 따라서 기존 직원과 협력 및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기존 직원을 면접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일 어렵다면 현재 필요한 직원의 역량과 태도에 대해서 기존직원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능한 원장은 좋은 직원만 채용하려 하지 않고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원장은 정말 유능한 직원이라면 훨씬 많은 연봉을 주거나 높은 직책을 주거나 해야 한다. 뛰어난 직원이라면 더 큰 병원에 갈 것임을 전제로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김형민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