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혼자서는 병의원 성장을 만들어낼 수 없다​

2018-04-11

"Ship중에서 최고의 ship은 Leadership이다" 이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복도에 걸려있는 문구이다. 즉 향후 자신의 부대와 부원을 책임져야 할 예비 장교들인 생도생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미국해군사관학교는 리더십을 꼽고 있다. 

 

리더십은 평상시에는 별로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리더십의 모든 것이 드러난다. 더욱 중요한 것은 평소에 어떠한 리더십을 행했느냐에 따라 위기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그만큼 리더는 평소에 리더로서의 철학, 사고, 행동에 대해서 팔로워 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 이에 항시 스스로 자질을 함양해야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조직의 리더에게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다수의 리더들은 조직원의 관리라고 말하고 있다. 역시 원장님들에게 병의원 성장과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잘 하고 싶은 것도 직원관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원장님들은 항시 좋은 리더가 되기위해 고민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십이 어려운 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성이라는 점이다. 예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생”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을 생생하게 그려 많은 공감을 얻었던 작품이었는데 등장인물 중 “암을 유발하는 부장”이 있었다. 드라마이기에 극적 표현이 가미되었겠지만 그 부장도 조직발전과 성과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리더십을 가졌기에 기대와는 다른 결과만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원장님은 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직원의 의욕과 사기를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조직활력과 생동감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과연 어떤 행동이 직원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그렇다면 어떤 점이 잘 못된 리더십이었을까? 잘 못된 리더의 유형을 크게 나누어 보면

 

►독재형 리더

 

대개 조직을 위해서는 개인을 희생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리더에게 많이 나타난다. 즉 성과만을 보기에 직원의 생각따위는 알 필요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리더이다. 그러한 리더에게 있어 업무의 우선순위는 숫자이다. 목표달성이 우선이기에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서슴지않고 막말도 한다. 그래도 리더이기에 다독거리는 모양새를 취하긴 한다. 그래서 회식을 갖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경청보다는 자기의 생각만 얘기하고 마무리 짓는다. 소통은 서로 통하때 소통행위의 목표를 달성한다. 따라서 진정한 소통은 주거니 받거니 하는 얘기방식을 취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상대를 알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있어야 하고, 서로의 차이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독재형 리더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무시해버린다. 간혹 조직은 독재형 리더가 중간관리자일때 묵인하고 용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독재형 리더는 조직원에 의해서 축출될 수 밖에 없다. 

 

►무책임형 리더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면 그만이다라는 가치관을 가진 리더에게 많이 나타난다. 리더가 가져야할 항목중에 의사결정이 있다. 의사결정은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직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생각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해소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리더는 그 의사결정을 매우 싫어한다. 의사결정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유부단하게 조직을 관리하다보니 여기저기 직원들은 불평과 불만이 가득차게 된다. 직원이 불만을 제기하면 바로 액션을 취하긴 한다. 하지만 의사결정이 없다보니 언제나 미봉책이고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넘어가니 점차 직원들은 문제제기도 안하고 각자도생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리더의 조직은 겉으로는 평온해보일지 모르지만 매너리즘에 가득차 있다. 직원들은 새로운 기회만 있으면 이탈을 생각하고 있다. 무책임형 리더는 직원에 의해서 축출되는 것이 아니라 무시를 당한다. 

 

►비윤리적 리더

 

이러한 리더가 있는 조직은 일순간 무너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앞의 무책임형 리더는 소극적이다. 하지만 비윤리적 리더는 자신의 이익에 적극적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익을 만들고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리더이다. 때로는 소통하기도 하고 때로는 배려해주기도 한다. 겉으로는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준이 없다. 직원마다 얘기가 달라 직원들이 혼동을 겪는다. 특히 자신의 역량을 보일때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역량을 비하하고 깍아내리는 행동을 취한다. 이에 직원이 모여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직원들은 비윤리적 리더를 축출, 무시하는 행동을 떠나 혐오함으로써 한순간에 모두 조직을 이탈해버린다. 

 

위의 세가지 리더 유형이 비록 극단적으로 표현했을 수는 있지만 우리 주위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유형들이다. 이에 위의 리더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준비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좋은 리더십을 갖는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리더십은 단기를 보는 처방전이 아니라 병의원의 장기적 성장을 보고 가져야 할 것이기에 어렵지만 반드시 좋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병의원 성장과 발전은 원장님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 그리고 고객, 관계자와 함께 힘을 합칠 때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때 파트너들은 따라올 수 있고, 힘을 줄 수 있고, 어려움을 헤쳐줄 수 있는 것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