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원장은 직원을 감동시킨다​

2017-02-10

 

울산에 있는 A 내과에는 ‘직원을 가족처럼’이란 문구가 원장님실에 A4용지로 벽에 붙어있다. 그 연유를 물었더니 내 생각보다 한단계 더 들어가는 의미가 존재했다.

 

첫번째 의미는 개원시절부터 어려운 환경을 같이 헤처나온 직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뜻이며

두번째는 진정으로 가족으로는 여기지는 않지만 항시 육성의 책임을 가지자는 뜻이라고 하였다.

 

첫번째 의미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뜻이다. 원장의 비전을 믿고 원장과 직원 상호간에  독려하며 여러가지 장벽을 극복하는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번째 뜻은 언뜻 와닿지는 않았다. 재차 물었더니 가족은 잘해도 못해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직원은 언젠가는 독립할 수도 있고, 자신의 비전을 위해 우리 병의원을 옮길 수도 있다. 그 순간까지 현재 병의원의 업무에 열중할 수 있으면서도 직원의 성장을 도와주는 원장이 되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 첫번째보다 더 심오한 뜻이 있어서 나도 모르는 상태에 엄지척을 해주었다.

 

연구결과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직원 스스로 성장할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 업무에 대한 생산성은 저하된다. 그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결국 병의원을 이탈할 확률이 높다.

 

즉 원장님은 직원이 업무에 열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원장님의 커다란 과제인 것이다. 만일 성과보상 측면만으로 직원을 열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다음의 것들을 원장님은 진정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  

 

첫째, 원장님이 무엇을 하는지, 병의원과 직원의 미래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 병의원은 고객에게 진정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은 우리 직원이기에 누구보다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원장님은 직원에게 끊임없이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설명으로만 끝나지 않고 훌륭한 일을 할 때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직원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원장님의 인간적인 부분까지 속속들이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권위는 강함에서 나오지 않고 존경에서 나온다. 예전에는 약한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직원과 일정거리를 두었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을 두었지만 현대에서의 존경은 특별함이 아니라 공감이어야 한다. 따라서 원장님의 인간적면을 직원이 알게 되더라도 원장님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친밀감을 느끼면서 따르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셋째, 직원에게 병의원 목표와 직원개인의 목표 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힘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해주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며칠전에도 한 직원에게 하소연처럼 들은 말이 있다. ‘의욕은 바닥, 능동은 잊은지 오래 수동의 OOO만 남았어요”라고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능력이 고갈되고 개발의 기회가 없다고 느끼는 순간 좌절하게 된다. 원장님은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며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원에게 전달해야만 한다.

 

결국 병의원의 업무생산성, 목표달성은 원장님 혼자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강한 팀워크를 만들거나 직원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직원의 진심을 볼 줄 알고 진정한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원장님의 그런 행동은 직원을 감동시키며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주범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