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전략적 벤치마킹이 필요한 이유 ​

2017-01-11

 

 

작년 1년 동안 얼마나 벤치마킹을 하셨나요? 

 

몇달전에 지방에 있는 치과 의사회에서 서울의 B 내과에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병의원 경영에대해서 배울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배우겠다는 거였다. 대형병원이 아니기에 배울 수 있는 것은 진료, 고객관리, 직원관리 시스템 등이 아니라 병의원을 경영하면서 원장이 가진 경영철학, 경영방침 등이 대부분 이었다. 그래도 의사회 원장님들은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방문하신 치과원장님들도 다양한 의견, 견문, 사고를 듣고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라는 평가였다. 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기간이 길던, 짧던 원장님들에게는 모두 개원을 위한 고민, 노력, 방향 및 방법이 있었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병의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가 매우 궁금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호의적이지도 않았고, 정보도 별로 없어서 벤치마킹 하는 것이 어려웠기에 가까운 동료의사, 선후배를 통해 들었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면 왜 그렇게 다른 병의원이 궁금했을까?

 

원장님 저마다 니즈가 다르겠지만 아마도 자신에게 딱 맞는 병의원을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개원동기, 개원후 병의원에 대한 성장비전, 경영방침, 진료서비스 차별화 등 즉 의료수준이 아니라 병의원 사업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 병의원을 보는 것은 자신이 개원할 병의원의 경영 방향성을 잡는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관점, 역량이 다 다르기에 무조건 성공하는 병의원, 매출이 높은 병의원, 고객이 많은 병의원을 본다고 해서 자신의 병의원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하게 말해서 의료계에 의료경영학이 도입된 20년 동안 네트워크, 융합 등 병의원의 개원유형이 다양해졌으며 아울러 병의원의 마케팅 전략 또한 인터넷과 SNS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서로 차별화를 창출하여 왔다. 이 때 도움이 된 것은 벤치마킹이였다. 벤치마킹을 통해 포화된 의료시장에서의 중요한 의사결정 포인트를 발견하였으며, 다른 병의원에서 오랜 노력을 통해 이뤄놓은 포지션을 빠르게 모방하여 위험을 줄였던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벤치마킹의 장점만 보고 무조건 따라하기에 급급했지 정작 중요한 위험은 간과하였다.

 

벤치마킹에는 위험도 있다. 원장들은 타 병의원이 먼저 경험한 것을 따라하면 위험을 줄이고,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서 벤치마킹정보를 경영의 근거로 도입한다면 위기가 왔을 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원장님은 자신만의 벤치마킹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한다.

 

1. 어떤 벤치마킹을 할 것인가?

 

1) 경쟁 벤치마킹 – 동일 진료분야 또는 직접적 경쟁관계의 병의원 벤치마킹

2) 기능 벤치마킹 – 다른 진료분야이지만 특정 경영방식, 전략에 대한 벤치마킹

3) 포괄 벤치마킹 - 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 단체, 회사에 대한 벤치마킹

 

벤치마킹에는 위와 같이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가서 본다고 배워지는 것은 아니다. 현대처럼 바쁜시간에 거지한테도 배울 것은 있다라는 속담은 맞지 않다. "무엇을 배울 것인지! 누구한테 배울 것인지!" 에 대해 먼저 정리해 놓고 방문해야 한다. 그것은 상대 병의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2. 외면보다는 내면의 벤치마킹을 하자. 

 

우리는 벤치마킹한다고 하면 대부분 진료실, 진료대기실, 진료시스템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왜 진료실을 그 위치에 배치했는지?, 진료대기실을 그렇게 디자인했는지?, 진료시스템을 그렇게 만든 이유를 아는 것이 더 필요하다. 즉 그렇게 만든 이유는 원장의 경영철학이고 고객니즈 및 요구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체계이며 직원의 업무방침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알아야 우리 병의원에 적용하고 도입할 사항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3. 전시회도 방문해야 한다. 

 

우스개 소리로 교육업체가 지금도 많은 이유는 교육의 효과 때문이다. 만일 교육받은 사람이 교육받은 뒤 바로 바뀌어서 교육내용을 사용, 활용하여 효과를 낸다면 아마도 교육업체는 바로 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육은 사람을 바로 바꿀 수 없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변화된다. 벤치마킹 또한 배우는 것이기에 한번의 벤치마킹으로 다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원장님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전시회는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벤치마킹하는 장소를 꼭 병의원 방문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시장, 교육장 도 훌륭한 벤치마킹의 장소이다. 크고 작은 전시회는 매년 개최된다. 1년에 몇번이라도 전시회 참석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벤치마킹을 계속하게 되면

 

첫째로 우리 병의원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원장님은 병의원을 생존시켜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원장님은 지금 병의원의 포지션을 파악하고 미래 비전을 설정 할 수 있고, 더 나은 경영방식, 성과를 더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둘째, 원장님의 행복을 위해서이다.

 

365일을 진료실에서 있다보면 초심을 잃게 되며 급기야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비록 바람직한 경영방식과 직원의 협조를 통해 병의원이 성장하고 있더라도 정체된 원장님은 별로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벤치마킹 새로운 돌파구, 존재가치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다.

 

셋째, 자신에 맞는 옷을 찾기 위해서이다.

 

사업은 영속성이 중요하다. 아주 짧은 영속성이라도 개원한 원장이 은퇴할 때까지 일 것이다. 그 만큼 일생을 거쳐 경영해야 할 병의원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드는 순간 병의원은 삶의 터전이 아니라 고통장소로 바뀌게 된다. 즐길 수 있는 터전의 병의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벤치마킹은 또 필요한 것이다. 

 

 

채훈대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